두 달 전 코스닥증권시장(주) 신우회에서 신입회원 3명에게 세례를 베푸는 예식을 직장에서 거행한 일이 있었다. 회사에서 한 달간 세례자 교육을 받고 동네교회에 소개 해 주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더 할 나위 없이 축복된 일이라고 말하였다. 어느 직원이 세례교육을 받던 중 이런 질문을 한 기억이 난다. 세례를 받고 거듭나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면 무슨 일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삶의 일 터인 직장에서의 선교를 하려면 첫째 계명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하나님 섬김과, 둘째 계명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이웃에게 나눔, 즉 “섬김과 나눔의 생활화”라고 말한 적이 있다. 〈Sola Fide〉 “오직 믿음”만으로가 아닌 〈Faith Works〉 “행하는 믿음”(야고보서 2:26) 이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세례 받은 첫 달부터 이들은 월급의 10분의 1을 모교의 교장선생님 추천으로 명단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돕기에 자기 파이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증권업계에서 직장복음화를 위해 27년 전부터 설립된 증권단선교회는 30개의 신우회 1,500여 명 회원들이 매월 50명의 불우학생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각 증권회사의 신우회가 창립되는 첫 달부터 이웃사랑을 나누는 소년소녀가장은 20년이 넘도록 수 백명이 장학금 형식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 물론 사회인이 된 그들은 또 다시 후배를 돕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증권단선교회 부산지회가 재 창립 예배를 드리면서 구포중학교에 추천을 의뢰하여 두 명을 시작으로 나누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기쁘게 사는 것, 살면서 좋은 일을 하는 것, 사람에게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랴!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고, 하는 일에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다”(전 3: 12∼13). 사람에게는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의 받은 몫을 나누는 일이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을 돕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은 누구일까? 성서의 말이다. 굶주린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감옥에 갇힌 자이다. 며칠 후면 고유 명절인 추석이다. 경제가 어렵고 불황이지만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선현들의 말처럼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전국의 6만개의 교회가 자기 동네 사회복지기관(어린이집, 장애인 시설, 노인시설 등)을 1개씩 맡아 나눔을 생활화한다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먼 훗날 “주님,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든 것이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도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까?”하고 말 할 수는 없지 않는가? 분명한 것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나눔의 정신으로 하나님이 주신 은총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행복한 삶의 모습을 꿈꾸어보자.김원철 목사 / 증권단선교회 담임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