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권상실의 처절한 상황에서 일제치하에 있었던 선조들이 분연히 일어나 `독립'을 외쳤던 날 1919년 3월 1일. 84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 상황을 보면 국내외 정세가 분열과 갈등,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는 북-미 관계를 보는 관점에서 남·북한, 그리고 남한과 미국과의 관계도 어려운 정세이지만 남한 내에서 이에 대한 시각과 대응이 극과 극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1일 3·1절 국민대회가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최될 예정인데 여기에 `반핵반김 자유통일'이란 제목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회에는 기독교외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공동회장에 최해일 목사, 집행위원장에 김상철 장로, 총무위원장에 김한식 목사 등 인사들이 참여를 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3·15면 이들은 “최근의 여중생 치사사건으로 인한 반미무드의 확산과 북한의 핵 위협으로 인한 나라의 위기적 상황을 보며 한국교회가 지난 1월 11, 19일 가졌던 `나라와 민족을 위한 평화의 기도회'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중보자로서의 교회의 사명을 조금이나마 감당했던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대회를 갖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130여 명의 기독교 인사들은 `화해,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독교 인사들의 입장'이란 성명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긴급히 가졌다. 한명수 목사(교단장협의회 대표회장), 김원배 목사(한목협 상임총무), 박종화 목사(KNCC 부회장), 백도웅 목사(KNCC 총무),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등이 중심이 돼 발표한 입장에서 이들은 “한국교회가 정치력이나 군사력이 아닌 사랑과 화해의 십자가 정신으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청앞의 `3·1절 국민대회'에 대한 입장 표명을 통해 “남북간의 대결을 조성하는 것은 민족의 염원인 남북 평화 통일은 물론 아시아 및 세계 평화 증진에도 역행한다”고 밝히고 “동시에 극좌적 정치세력에 편승해 미군철수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미간의 갈등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남북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에 저해된다”며 양측 모두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월에 시청앞에서 기도회를 가졌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절 국민대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같은날 오후 3시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 금식기도회'를 갖는다. 또한 3월 1∼2일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의 초청으로 북한의 종단 대표 및 시민대표 10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 중 북한의 기독교계 목회자 신도는 20여 명이 참여하며, 2일 소망교회에서 주일예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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