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육, “혁명하라”

“30년이 지나면 유럽교회처럼 한국교회도 텅텅 비지 않을까.”
한국교회 내에서 침체 원인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면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여지없이 나온다. 걱정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러면 타개할 방법은 무엇일까.
본지가 이번주 `기획'시리즈로 다룬 영아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교육에 관해 짚어봤다. 미래의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영아부와 유초등부, 중·고등부 아이들과 학생들도 `소중한 한 생명'으로 받아들여 교회에서 관심과 사랑으로 교육하면 미래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또한 그 내용에 있어서도 `어려운 프로그램'이 아닌 `복음의 핵심'을 가르치고 접근하도록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재정이나 교육관이 혹 마련돼 있지 않더라도 개 교회별로 형편에 맞추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서면 아이들은 분명히 변화되고, 자연적으로 성숙은 물론 성장도 따라올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들은 영아부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어서 영아들은 그냥 `방치'되고 있었고, 북적댔던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들도 점점 흥미를 잃어 교회를 찾는 발걸음이 끊어지고 있는 상태다.
유·초등부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무려 36%가 감소한 교단이 있는가 하면, 어떤 교단은 10년 전에 비해 14%가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대학교 입시 준비를 위해 교회에 나와 예배 드리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해 그 시기엔 교회를 `방학'한다는 이들도 많다고 할 정도다.
사회의 흐름에 교회가 그대로 영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의 교육에 있어서 사교육비가 많이 들고,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오히려 아이들 인성을 망치고 있다고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교회와 성도들도 그대로 답습하고만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에서 `신앙을 바로 해야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춘다'는 얘기는 들어보기 어려운 말이 됐다.
이런 모습은 “교회에서 분명 뭔가 잘못하고 있다”는 목소리에 항변하지 못하게 하는 대목이다.
어떤 영아부 교사는 “왜 교회에서 영아들에게는 무관심합니까. 그 생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그 아이들이 예배할 수 있도록 왜 관심을 갖지 않습니까. 세 살 이전에 인격의 80%가 형성된다고 하는데, 교회는 그 인격 형성을 위해 모든 부분을 그 부모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라며 안타까운 항변을 한다.
한편 교회 교육에 있어서 담임교역자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들 공감했다. 아무리 교사들이 아이들과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심혈을 기울인다고 해도 전체 교회를 아우르는 담임목사가 관심이 없다면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성장가도를 달리다 멈추어 섰는가 하면,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은 1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한참 상승곡선을 타다가 현재는 내리막길이니 그 끝은 텅 빈 교회를 상상하게 한다. 유럽의 경우를 떠올린다.
그러나 더 이상 `자각' 상태에만 머물지 말고 힘들지만 다함께 노력해야 한국교회는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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