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때문에 아직도 고민??-하득희 목사가 직접 터득한 노하우

 영어가 기본인 시대다.
우리나라에도 한참 영어조기유학 바람이 불더니 지난 96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정규과목으로 영어를 채택, 3∼6학년 학생들이 1주일에 1,2시간 영어 교육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사용하며 이미 70여 개국에서의 공용어로 쓰이고 있는 영어. `세계어'라 할 영어를 정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지만 성공한 사례를 찾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영어학원의 몇 개월 코스에 등록한 사람도 있고, 틈 날 때마다 영어 테잎을 들으며 발음을 교정해보기도 하고, 좋다고 소문난 영어교재를 구입해 꼭 마스터하겠다고 다짐도 해보지만 번번히 작심삼일에 그치고 만 `영어정복'.
오르지 못할 산처럼 영어를 어렵게 여기는 이들에게 `잉글리쉬 닥터'로 불리우는 하득희 목사(양문교회·사진)는 자신이 직접 터득한 노하우를 토대로 `공부하는 영어'가 아닌 `훈련하는 영어'의 방법을 소개, 영어를 정복하는 빠르고 정확한 길을 제시한다.
 “영어는 무슨 방법론이나 교재, 방송이 아니라 본인의 몸으로 때워야 하는 막노동이다. 많이 말하고, 많이 듣고, 많이 쓰고, 많이 반복해서 영어가 체화되어 자기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독해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완벽한 문법을 구사한다고 해도 입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죽은 영어'일 수밖에 없다. 이에 하 목사는 살아있는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 `툭'치면 `탁'하고 영어가 튀어나올 수 있도록 영어와 함께 생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 목사가 지난해 발간한 〈영어훈련소〉(김영사 펴냄)에는 `영어 회화 3년 과정, 3개월에 끝내주는…'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그는 이 제목에 솔깃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3년 동안 공부해야 할 것을 3개월 동안 `무조건', `무식하게'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체면의 옷을 벗고 뚝심을 가져라”라고 충고한다. 영어라는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옷이 젖을 까봐 피해서도, 한 두 번에 성공하지 못한다고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고기를 잡을 때까지 물 속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꾸준히, 정직하게 매진해 나가면 어느새 고기는 잡히게 된다는 것이 하 목사의 지론이다.
 이렇게 말하는 하 목사도 서른 무렵까지 영어가 매우 서툴렀다. 목사 안수를 받은 뒤에도 영어 원서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여기저기 학원을 다녔으나 실패한 뒤, 5개월에 걸쳐 중학교 영어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2000여 문장을 외운 하 목사는 이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영어가 튀어나오게 됐다고 말한다. 이후 해외에서 초청을 받아 부흥회와 신학대학 세미나를 인도할 정도의 고수가 됐고 요즘은 대학에서 정식으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신자를 대상으로 `영어훈련소'를 개소, 영어 훈련과 더불어 영성 훈련도 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 목사는 평소에도 `저 말은(이 상황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 걸까?'하는 의문을 가지라고 귀띔한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하지만 이것을 생활화하면 표현이 능숙해지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다는 것.
 토익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성적을 얻고도 외국인을 만나면 말문이 탁 막혀버리는 `읽는 영어'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하는 하목사. 그가 제시하는 길의 끝에는 말하는 영어, 사용할 수 있는 영어의 가능성이 보이는 듯 하다. 윤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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