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열리는 `탈무드 학교' 강사로 나서는 변순복 교수

“성경을 배워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아서 하나님을 닮고,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이 탈무드가 가지고 있는 목적이다.”
원어성경과 탈무드 연구 및 교육에 주력하는 성경탈무드연구소 책임원구원인 변순복 교수(천안대학교 구약학)는 탈무드가 우리나라에 대거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상 정통 탈무드와는 많은 부분 왜곡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탈무드의 진정한 목적은 하나님 말씀대로의 삶, 하나님 중심의 삶을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알고 닮고 그대로 사는 것,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얘기이지만 변 교수는 그것이 구체적인 실제, 삶에서 시도해 보고 터득하려는 노력은 없이 머릿속 신앙에 머무르고, 신앙이라는 것이 규격화 된 것을 학습하듯 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변 교수는 우리나라로는 유일하게 유대교 랍비 대학원에서 8년간 랍비과정을 마친 유대교 전문가. 그는 탈무드에 대해 “유대인들의 ‘어떻게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러므로 탈무드는 성경대로 살기 위한 토론의 광장이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 위한 몸부림의 결과”라고 설명하면서 실천적인 신앙의 삶을 살기 원하는 이들에게 탈무드 공부를 권한다. 기독교인들은 유대교에 대해 율법적인 면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그들만큼 하나님을 실존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민족도 없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성경탈무드연구소는 지난해 3월부터 ‘탈무드 학교’를 개설, 교역자 및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10주 과정으로 탈무드에 대한 강좌를 마련해 변 교수가 강의를 해오는 가운데 오는 4월 4일이면 서울 대치동 사랑교회에서 4번째 강좌가 열린다.
탈무드는 히브리어 원문으로 20권, 영어 해설을 붙인 것은 72권으로 돼 있어 그 내용이 방대하다. ‘탈무드 학교’에서는 탈무드의 역사적 형성 과정과 탈무드 내용에 대한 해설을 통해 신앙의 진수를 발견하고 신앙과 삶의 일치를 경험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탈무드가 말하는 교육’. 탈무드에서의 교육은 ‘실천’의 의미를 가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그대로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반 위에 학문을 배우는 것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자녀들의 신앙은 뒤로 미루는 우리의 현실에 무엇이 중요한지를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탈무드에서 드러나는 신앙과 한국교회의 신앙의 면면들을 비교하면서 특히 기복신앙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한국교회와는 달리 탈무드에서 말하는 `복'의 개념은 “하나님이 함께하심 그 자체”라고 변 교수는 설명한다. 요셉이 구덩이에 던져질 때, 종으로 팔릴 때, 감옥에 갇힐 때도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 그것이 형통이고 감사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즉 유대인들에게 있어 복은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신앙 그 자체다.
또 기도에 대해서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도가 ‘도깨비 방망이’라도 되는 것으로 아는 것 같다면서 탈무드에서 기도란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면을 볼 때 한국의 기독교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신앙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서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탈무드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경은 기독교의 경전이자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의 문화와 관습, 역사, 철학이 한데 어우러진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탈무드는 그러한 성경의 배경을 익히는 데 좋은 자료가 되며, `탈무드 학교'는 어려운 탈무드를 쉽게 해설해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02-889-3784). 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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