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갑자기 말을 하게 됐을 때 얼굴은 빨개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머리가 텅 빈 것 같은… 그래서 기어들어가는 것 같은 목소리로 겨우 몇 마디 하고는 도망치듯 내려왔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 가지고 있지 않을까.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든 능수능란하게 또 자신감 있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일종의 동경심을 갖게 되는 것은 아마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당당한 말 한마디가 성공을 부른다”고 확신하는 조원환 원장(연세스피치학원, 49세)은 발성과 음성, 발음 및 화술과 화법에 관해 20여 년 넘게 공부하고 배우고 훈련한 가운데 이제는 ‘말’에 관한한 전문가가 되어, 말을 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말의 전도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조 원장이 이렇게 ‘말’에 관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연구한 것은 말로 인해 성격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고 따라서 인생까지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말을 더듬거린다거나, 생각하는 바를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 여러 사람 앞에서는 떨려서 말을 못하는 사람 등 말에 관한 갖가지 콤플렉스를 가진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보면서 말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하게 된 것. 실제로 말을 잘 하지 못해 매사에 자신이 없던 사람이 잘못된 부분을 교정, 말을 잘 하게 되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이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뒤로 말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다고. 그가 말을 함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신감 있는 마음가짐. 소극적인 자세로 말을 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설득력을 잃게 되고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떤 경우에서든 주눅 들지 않고 자유자재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원장은 “목소리가 얇든, 작든, 예쁘지 않던지 간에 내 목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른 발성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의 크기를 10단계로 나누어, 정확한 크기로 말을 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이를 마스터 해야 한다. 10단계 발성법의 예를 들어달라고 하자 조 원장은 “하나하면 하나요, 둘하면 둘이요… 열하면 열이요”까지, 단계가 올라갈수록 높고 강한 목소리를 선보였다. 마지막 단계인 열에서는 강의실이 쩡쩡 울리고 얼굴이 시뻘개졌을 정도. 속삭이는 음성은 1, 대화를 나누는 작은 음성은 2, 좌담하는 3, 설교하는 5, 연설하는 하는 7, 인간이 낼 수 있는 최고의 음성인 10, “10단계 발성법은 연사 자신이 음정을 익히고 파악하여 말의 내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음성을 표현하기 위한 기초 훈련입니다”라고 조 원장은 설명한다. 발성법을 익혔다면 이제 발음 연습. 가나다라를 이용^응용하여 표준어법을 훈련하는데 이때는 ‘모든 낱말의 머릿 글자는 짧고 산뜻한 악센트로 소리내며, 모든 낱말의 꼬리글자는 짧고 간결하게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발음을 정확히 내기 위해서는 입술에 힘을 주고 소리의 모습을 분명하게 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조 원장은 발음 훈련에 있어서는 복식호흡(배의 근육 운동에 의하여 횡격막을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을 강조한다. “복식 호흡은 긴장감, 공포감이 사라지고 성격 안정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액순환, 소화력, 음질에도 영향을 주어 크고 좋은 음질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이렇게 수십년간 정확한 발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조 원장이기에 어려운 발음도 척척이다. “안 집 팥죽은 붉은 팥 풋밭죽이고, 뒷집 콩죽은 햇콩단콩 콩죽이고, 우리집 깨죽은 검은깨 깨죽인데 사람들은 햇콩, 단콩, 깨죽, 먹기를 싫어하더라” 눈으로 읽기에도 벅찬 이 문장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는 그는, 정해진 법칙에 의해 발음과 발성을 연습하면 누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금은 누구보다 말솜씨가 좋은 그이지만, 오늘날의 모습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 있었다. 조 원장은 보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말을 구사하기 위해 발음 연습용 문장을 항상 소지하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소리 내어 읽어보는 연습을 쉬지 않았다. 입을 크게 벌리고 정확하고 또박또박 발음해야 하기 때문에 연습 시간이 길어지면 턱이 아플 만큼 쉽지 않은 일, 조 원장은 이것과 함께 스피치와 관련해 강의나 캠프, 세미나 등이 열리면 열성적으로 좇아 다녔다. ‘가장 좋은 훈련은 말을 잘하는 사람을 모방하는 것’이라는 소신으로, 강사들의 좋은 점을 제 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에게서도 장점을 찾아 조 원장 자신의 ‘스피치 스타일’에 접목시키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훈련생들에게 유명 인사의 발성법이나 음성을 주의 깊게 듣고 연예인 등의 웃는 모습을 모방하라고 말한다. 미국의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잇몸까지 보이게 환하게 웃고, 아사벨라 로셀리니는 입술만으로 신비롭게 웃는 등 자신의 개성에 맞는 미소와 표정을 연구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피치 학원을 찾는 이들 가운데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많다는 조 원장은 “이들이 어떠한 어려움에 있던지 간에 스스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말하는 스피치 방법을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증상이 호전되어 밝고 건강해 지는 것을 여러번 경험했다”면서 말하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그가 여러 해 동안 실제로 보고 겪은 사실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이 직접 체험하여 보다 활기찬 삶을 살기를 바라는 조 원장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면접을 앞둔 청년,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 강의를 준비하는 강사, 선거를 준비하는 정치인 등 다양한 이들이 조 원장으로부터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지만 목회자나 신학생의 발걸음이 더욱 반갑단다. 많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목회자, 이들이야 말로 제대로 된 발성^발음 및 화법을 훈련하여 강하고 설득력 있게 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독교 방송 채널을 통해 여러 목회자의 설교를 모니터 한다는 조 원장은 간혹 목회자의 음성과 화술에 의해 내용 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은혜를 삭감(?)시키는 것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한다. “강단에 오르면서부터 얼굴이 빨개지는 목회자, 원고만 보고 회중에게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 목회자, 침울한 음성의 목회자 등 이들이 조금만 연습하고 훈련한다면 보다 좋은 설교, 감동을 주는 선교를 할 수 있을 텐데….”조 원장은 강단에 올라 설교를 시작하는 5분이 관건이라고 귀띔한다. 회중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어투로 긴장감을 풀고 간단한 예화를 서두에 하는 것이 집중력을 높이고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 “말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조 원장,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에서 꼭 필요한 실력을 갖추는 것은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그럼으로 해서 보다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되어 주지 않을까. 윤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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