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빌라도의 예수〉로 대상을 차지한 정찬 씨

“저항하는 한 남자를 모습 느꼈으면…”

제가 〈빌라도의 예수〉를 쓰면서 예수에 대해 많은 상상을 했습니다. 그 중 4가지가 주를 이뤘는데 첫째, 장인으로서의 예수입니다. 목수로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생활가구를 만드는 예수가 떠올랐습니다. 섬세한 아름다움은 나무에 대한 깊은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인간 예수의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둘째, 유랑자의 모습입니다. 예수는 항상 사람을 찾고 또 쫓기며 늘 머물지 않고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흙투성이에 부르튼 발이었습니다.
셋째, 가난한 자, 병자 등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감수성을 가진 모습입니다. 그 사랑의 모습에서 신성의 실체, 내부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성전건립에 저항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성전은 신의 이름을 빌어 권력을 획득한 인간들의 장소, 재물 축적의 장소였습니다. 이에 정면으로 저항하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예수의 모습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낀다면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제 소설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본상(수필) 김현민 목사( 한밭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나눌 수 있는 작가될 터”

  시인이 되겠다는 꿈은 없었고 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가난이란 것이 저를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2002년에도 시 ‘섬’으로 입선한 바 있는데 그때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썼고 이번에는 아버님께서 돌아가시고 쓴 수필입니다. 가난하기 때문에 맘껏 주지 못해 아파하시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던 모습이 큰 힘이 됐으며, 작가로서 글 쓸 밑바탕이 됐습니다. 지난날의 가난이 손해가 아니구나라는 깨달음과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갈 수 있고 때 묻지 않은 글을 쓸 수 있게 하신 것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나눌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신인상(시) 최영희 전도사( 송파제일교회)

“노래와 시로 주님 찬양”

  주께서 삶에서 시와 문학을 지향하는 마음을 주셨지만 목회와 전도사로 활동하면서 미뤄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라 시를 썼는데 이렇게 손 내밀어 주신 들소리신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 상을 통해 앞으로 주님을 노래하는 일, 주님을 찬양하는 데 더욱 힘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작 입선자 수상 소감

수기/ 박삼수 목사(대구 예일교회 담임)

 하나님 은혜에 감사합니다. 앞으로 목회기간이 10년 남았는데 알찬 목회를 다짐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목회 하면서 시련의 과정을 많이 겪었습니다. 자녀가 8년 동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등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은혜와 용기를 주셔서 포기하지 않고 이제까지 왔습니다. 또 환갑이 넘은 나이에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소설/ 강기업 씨(장신대 신대원 재학중)

많은 분들 앞에 서니 떨립니다. 현재 신학교에 재학 중인데 이렇게 상을 통해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좋은 작가가 되도록 좀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시/ 김진수 목사(푸른숲교회 담임)

  교회를 개척한 지 3년이 됐습니다. 성도들과 어우러져 글을 쓰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성도들과 과분한 영광을 주신 들소리신문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기도와 글 쓰는 데 열심을 다할 것입니다.

심 사 평

정종명 작가(한국펜클럽협회 부회장)

“진지하고 무게있는 작품으로 주목”

 작가 정찬 씨는 진작부터 우리 소설 문단에서 ‘진지하고 무게 있는 작품 세계’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수상작인 〈빌라도의 예수〉도 정찬 씨의 그러한 작품세계를 보다 심화시킨-신과 인간, 종교와 신화의 문제를 예리하고 풍부한 상상력의 씨줄과 날줄로 정치(精緻)하게 엮은-역작이다.
  정찬 씨의 수상을 축하하며, 이번 작품으로 들소리신문이 제정한 기독교문학상이 더욱 권위를 갖게 될 줄로 믿는다.  본상 당선작인 ‘겨울의 노래여’(김현민)는, 차분하고도 세련된 문장이 돋보인다. ‘못다 부른 이름 아버지!’라는 큰 제목아래 책 한 권 분량의 많은 원고를 보내왔는데, 그 중에서 `겨울의 노래여'를 뽑았다. 아버지에 대한 자상한 기억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또한 신인상 당선작으로 `오늘은 나무 되어'(최영희)를 뽑았다. 이 작품은 우선 주제가 선명하다는 데 믿음을 준다. 나무로 비유하여, 삶의 과정을 형상화 한 솜씨가 범상치 않다. 그 외에 가작으로 김진수(시), 강기업(소설), 박삼수(수기) 씨를 뽑았다.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드리며 문운을 기원한다.

 축 사

김년균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빈약한 기독교 문학 속, 정찬 씨 작품 반갑다”

  대상을 받으신 정찬 씨를 비롯하여, 본상 및 신인상 당선자와 입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정찬 씨는 빼어난 작품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로서, 이번에 수상자가 된 데 대해, 심사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들소리문학상은 `기독교문학의 창달과 활성화'를 위해 들소리신문이 제정한 뜻 깊은 문학상입니다. 이 땅에는 그 수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이렇듯 기독교계열 신문이 기독교문학을 찾아서 주는 상은 이 상이 유일합니다. 이번 심사에서도 느낀 일이지만, 이 땅에는 아직은 `기독교문학'이 빈약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정찬 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심사위원들은 그동안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빌라도의 예수〉라는 역작을 쓴 정찬 작가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그리고, 본상과 신인상 당선자와 입상자 여러분께도 다시금 축하를 드리고, 이 좋은 상을 제정한 `들소리신문'이 하나님의 축복아래 번창할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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