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만 신자 적지 않다, 내실을 기하자 〈7〉

 지성전을 극복하자 ⑤ 온누리교회 입장을 들어본다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사진)는 그 동안 시행해왔던 목회 철학, 목회 프로그램, 양육, 전도, 선교 등의 사역을 지역 설정에 맞도록 재구성하여 지역교회와 함께 나눠 사도행전적 교회를 재생산하여 온누리에 복음을 전하는 온누리교회의 중심 비전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에서 행정, 인사, 재정 등을 중앙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통제하고 있는 지성전 체제를 동 교회는 ‘비전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서빙고에서 양재로 분산했던 이 비전교회는 현재 부천, 수원, 대전, 남양주 등 4곳, 미국 동^서부, 일본, 오세아니아, 중국 등 22곳 등 총 26곳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이어 최근들어 가장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지성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서, 많은 목회자^신학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교회는 성경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온누리교회에서 20여 년간 사역하고 있는 손신국 부목사를 통해 그 이유를 들어봤다.

▲ 지역교회의 많은 목회자, 그리고 신학자들이 ‘지성전’ 체제의 교회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왜 지성전 체제의 교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는가?
- 서빙고의 온누리교회는 장소가 협소하다. 4~5만명의 신자들이 되다 보니 예배 자체를 모두 수용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양재동에 건물을 빌려서 시작했고, 또 부족해서 서울 근교의 중간 중간에 ‘예배 처소’ 형식으로 마련하게 된 것이다. 목회자를 각 지역에 파견해 본 교회와 똑같은 예배 사역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면 여러 개인 것 같지만 한 개의 교회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하는 방식을 성경에 위배된다고 하는데, 성경 어디에도 반대할만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
▲ 지성전 체제의 교회를 개척(이 말에 대해 손 목사는 개척이 아니라고 응수했다)할 때마다 지역교회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그 이유의 타당성은 없다고 보는가.
- 우리 교회도 지역의 정서나 지역교회들을 생각한다. 초기에 그들은 많은 우려를 보이지만 우리가 그들 교인을 빼앗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우리 교회는 단지 우리 교회만 생각할 뿐이다. 의자, 예배 순서 등 서빙고동의 본 교회와 다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렇지 않으면 온누리교회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신자들이 실망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의도하고 교회를 지역 인근에 세우는 정책이 아니다. 멀리 안성에서 오는 신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신자가 서울까지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온누리교회를 원한다고 하면, 우리는 그 신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뿐이다.
▲ 구약의 개념이 아닌 신약의 개념에서 교회는 지역교회 중심이어야 하고, 교회 공동체의 유기체적인 역할을 위해서는 대형교회, 지성전 체제의 교회는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들을 하는데.
- 우리 개신교의 특징은 개교회주의다. 이 땅의 교회들 중 어느 교회든지 자신이 가고 싶은대로 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천주교와 다른 부분이다. 천주교는 지역의 교회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지만 개신교는 설교에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교회를 찾아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막거나 저지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다. 성도들이 하용조 목사님이어야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몰려오는데, 그것을 어떻게 막는가. 성도들이 필요로 하는 교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다른 지역의 교회나 목회자들은 교회도 목회자도 아니란 말인가. 하 목사님이 영원히 할 수 없을 터인데,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한다는 것인가.
- 우리는 다른 교회는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길만 갈 뿐이다. 하 목사님이 계시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하나님이 세우실 것이다. 모세의 역할이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여호수아의 시대가 있듯이, 한 사람을 세워 필요로 하실 때는 그 축대로 움직이면 되는 것이다.
▲ 지성전교회(비전교회)를 세울 때 인력, 교역자와 장로 리더십, 평신도 사역자를 온누리교회에서 파송하고, 재정, 설비초기 투자비용과 목회운영비 등을 지원하며, 프로그램,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되는 목회 프로그램을 비전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기업식으로 대거 투입돼서 교회를 개척하면, 주변의 신자들이 시설이 좋은 그곳으로 몰리지 않는가.
- 처음에는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초신자율이 10% 정도에 불과했으니까. 그러나 최근에는 5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평이동으로 다른교회 신자가 오는 확률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수평이동이 있어서 우리 자체에서도 우려를 했지만, 지금은 거기서 많이 벗어났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온누리교회는 초점을 초신자 사역에 두고 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불모지를 찾아 선교하려고 애를 쓴다.
▲ 얘기를 듣다 보니 지성전 체제의 교회를 지양할 계획은 없어 보인다. 화상을 통해서 드리는 예배가 성경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보는가.
- 우리 온누리 비전교회는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다. 건물이 있으니 예배 처소로 사용해 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그 신자들의 요구에 따라 어디든지 예배처소를 마련할 것이다. 현재 하 목사님의 건강이 좋지 않아 서빙고의 예배도 한 번만 하시고, 나머지 6번은 영상으로 드린다. 다른 지역에서는 위성으로 하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다. 문제가 없다고 본다.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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