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종교개혁 포럼-신자유주의 경제사상, 영적 침투 우려

“혼탁하고 무언가 잘못되어가는 세상 속에서 크리스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고민만 하지 말고 고통의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라. 거기서 하나님의 쓰시는 도구가 되어라. 시대의 변화와 백성들의 고통과 울음에 민감하여 개개인의 마음의 문, 교회의 문을 열고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목사)가 지난 4일 오후 3시 덕수교회에서 개최한 종교개혁 제488주년 기념포럼에서 김은혜 박사(장신대 초빙교수)는 ‘전환시대, 새 시대를 이끌어갈 개혁의 영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 교수는 “경제세계화가 20년이 지난 지금, 경제는 제대로 분배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생태계는 점점 파괴되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충만하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면서 “우리 신앙을 현실화하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사상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 사상의 확산은 21세기 경제 뿐 아니라 사회, 문화, 영적인 문제까지 작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돈을 숭배하는 신자유주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국교회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면서 “돈 때문에 교회 내에서도 분열과 다툼, 싸움 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다양한 지배의 문화 형식을 통한 돈 숭배 사상으로부터 교회는 깨어서 교회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교회가 희망이라고 믿는다면, 교회가 개혁의 대상일 뿐 아니라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하는 것에 대한 깊은 신학적 논리와 현실적 작동 구조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대 김주한 교수(역사신학)는 “김 교수가 지적한 바와 같이 교회가 새 시대를 전망하는 하나님 나라 영성을 실종했기 때문에 도덕성과 사회적 공신력을 상실하게 됐다”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가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악랄한 경제적 불평등과 불의, 가난한 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착취와 억압의 현실에 대해 하나님의 준엄한 질책과 심판이 있을 거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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