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보수 아우른 부활예배 전통 되살려 조그련 포함 공동기도문 발표
4월 16일 주일 오후 3시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갈등의 골을 깨고 하나 된 모습으로 2006년 부활을 맞이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 한기총)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박경조 주교, 총무 백도웅 목사, KNCC)가 공동 주최한 2006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16일 오후 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려 한국교회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날 예배는 1962년 진보^보수가 아울러 부활절 예배를 함께 드리던 아름다운 전통을 40여년 만에 되살리는 원년으로 죽음을 넘어 생명의 길을 여신 예수의 부활을 함께 축하하며 너와 내가 다름이 아닌 예수 안에 한 몸으로 만나는 축복의 자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기는 자리다.
한기총과 KNCC는 지난해부터 난항 중에도 하나 된 부활절을 이끌어냈고 처음 드리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지난 6일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홀에서 2차 회의를 갖고 확정된 세부일정을 보고했으며, 서로 성격을 달리해 온 양 기구가 처음으로 합동 예배를 함께 드리는 만큼 서로 의견을 맞추기 위해 구성된 예배위원회에서 내 놓은 주제설정 및 주제해설, 공동설교문,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번 예배의 주제인 ‘생명과 화해의 주, 예수 그리스도’(요 11:25~26, 17:21)에 대해 “예수의 부활의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 파급되는 생명문화의 공통된 특징은 막힌 담(장벽)이 모두 허물어지고 ‘하나 됨’을 경험한다”고 밝히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죄)이 허물어지고, ‘영생’이라는 생명줄이 연결된다. 민족 간에 막힌 인종의 장벽, 지역, 계층, 성별, 종교, 부부, 형제, 자매간에 가로놓인 반목과 질시, 편견과 갈등, 다툼과 분쟁의 모든 장벽이 허물어지고 사랑의 줄로 연결되는 ‘화해와 일치’를 경험한다”는 연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2006 부활절연합예배에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존에 교단 대표와 원로 중심으로 예배 순서자들을 선정하던 것을 과감히 탈피하고 목회자와 평신도, 어른과 어린이, 남자와 여자 등이 예배 순서에 골고루 참여토록 하는 예배구성을 통해 함께 드리는 예배, 화합의 의미를 강화시킨 것이다. 또 매년 부활주일예배에 남측과 북측의 공동기도문을 조선그리스도연맹과 KNCC만이 함께 작성해 왔는데 이번에는 한기총이 합류함으로써 ‘하나 됨’의 의미를 한껏 드러냈으며, 평화통일을 위해 한 목소리로 염원하게 됐다.
 관심을 모았던 공동설교는 설교자인 조용기 목사가 만든 초안을 예배위원회가 조정하고 다시 조 목사의 확인을 거쳐 ‘빈무덤과 부활신앙’을 제목으로 작성된 것을 조 목사가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설교하는 형식으로 하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과 함께 한국교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설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2만여 명의 성가대를 비롯해 이번 예배 참가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서의 생명의 가치 인식과 생명 살리기 운동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 △민족분단 극복을 위해 △사회와 교회 내의 분열과 대립의 갈등을 씻고 ‘하나 됨’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공동기도에는 △한국교회의 일치와 복음화를 위해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위해 △세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생명과 창조질서를 위해 함께 기도한다.

2 0 0 6 년 부활절연합예배 남북교회
공 동 기 도 문
부활하신 주님, 주님을 찬미합니다.
수많은 상념과 고뇌로 격동하던 기나긴 죽음의 밤도
주님의 부활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어찌하여 살아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이 말이 어찌 2000여년 전에만 해당되는 말이겠습니까?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주님, 당신의 부활이 우리의 부활임을 믿는
남과 북의 교회에 힘을 주소서.
대립과 갈등으로 지난했던 분단의 세월을 걷어내시고,
이 땅의 평화를 이루어 내게 하소서.
지난 5년 동안 남과 북이 함께 한 동반의 길은 민족의 강토를 지키는 일이며,
동북아 평화의 길이며,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한 길이며, 주님께서 걸어가시는 평화의 길입니다.
부활과 생명의 주님, 우리 남과 북의 교회가 이루는
평화의 길을 보고 세상의 수많은 이들이 평화의 본을
배우게 하소서. 이 일이 결코 꿈이 아님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응답하소서.
우리 시대가 다하기 전 이 땅에 평화를 주소서.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지 못하고 담을 쌓고 살아온
허물을 용서하여 주소서. 부활하신 주님을 함께
찬양하고 높이는 그 날이 속히 이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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