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시간 들녘에 서서
빛이 있으라, 소리하신 님께서
구원의 벳사이다 들녘에 오셔서
복이 있으라, 소리하셨음이여

귀향길의 막차도 거반 끝나는 시간,
이 혼탁하고 어지러운 역사의 종점에
님은 어이하여 아직 기약이 없으신지
여기 지상에서의 당신 머무신 시간만큼이나
고단하게 들소리 담아온 그릇 있음을 잊으셨나이까

그리운 님은 시방이라도 날래 오시어
들소리 다시 한 번 발하소서, 우렁우렁 토하소서
이제는 인정사정 볼 것도 없으시리니
그동안 참으셨던 거룩한 분노 마음껏 토하시고
그동안 기다리신 의로운 재판 한량껏 내리소서

오신단 기약 이리 더디매
방자한 사람들 인제는 당신 오시지 않는다고
혹은 주무시든지, 혹은 잊으셨든지
아니면 오시다가 다른 곳으로 가버렸든지
기다리다 지쳤다는 가증스러운 핑계로
그 옛날 시나이 산기슭에서의 사육제도곤
아찔하여라, 스올의 문턱까지 내려간 시대의 속옷이여

인류는 다시 들어야 하리, 님의 들소리를
교회는 다시 들어야 하리, 님의 들소리를
너희가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늦지 않다 하신
오, 사무치도록 그리운 님께서 새벽처럼 다시 오시어
나무뿌리에 놓인 도끼처럼 돌이킬 수 없는
님의 들소리 마지막 한 번 크게 발하소서

참으로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가르시고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기 위해 기다리시나이까
참교회와 거짓교회가 드러나도록 기다리시나이까

아무래도 사람의 역사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경제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문화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교육으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정치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종교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아무래도 사람의 들소리로는 아니 되겠사오니 오소서
들소리의 발걸음 이쯤서 멈추어도 좋사오니 님은 오소서
 
 
 
·시인
·전 성결대 총장
·현재 교육강국 실천연합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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