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재형 목사의 이단 의혹 조사 중인 남가주 한인목사회장 김재연 목사/

장 목사의 ‘예수님만이 온 인류의 구원자’ 고백에
김재연 ‘이단 아니다?’라는 개인적 입장은 공정하게 보기 어려워 /

최근 교계의 이슈인 장재형 목사의 이단 의혹이 미국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장재형 목사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신승훈 목사)와 남가주 한인목사회(회장 김재연 목사) 등 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온 인류의 구원자”라는 신앙고백을 밝혔다는 〈기독일보〉의 보도가 있었다(6월 19일자, 167호 3면). 이에 이단 의혹 조사를 의뢰했던 미주기독언론인협의회(회장 서인실 국장) 회원 언론사들은 기독일보가 교묘하게 장재형 목사의 신앙고백만을 부각, 마치 두 단체가 공식적으로 장 목사의 고백을 받아들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기독일보는 ‘공식적인 만남’이라고 했지만, 이를 취재·보도한 곳은 장 목사가 설립한 기독일보 뿐이었고, ‘이단 연루설에 대한 조사를 겸한 자리’였다면서 보도 역시 장 목사의 문제점에 대해 조목조목 다루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장재형 목사의 신앙고백만을 다룸으로써, ‘문제 없다’는 식이었다. 기사에 제목도 달지 않았다. 미주 교계언론들은 무슨 조사가 이뤄졌는지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본지는 미주기독언론인협의회의 ‘철저한 조사 요청’이 이같이 간단하게 이뤄지는 것을 우려, 이들 두 단체 대표를 직접 인터뷰해 그 사실 여부 확인을 시도했다. 신승훈 회장은 22일 현재 해외 출타 중이라 만나지 못하고, 6월 21일 토요일 오전 7시(현지시간) 미국 LA에서 남가주 한인목사회 회장 김재연 목사(세계비전교회)를 동 교회 당회장실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조효근 발행인 : 며칠 전 ‘크리스천투데이’ 및 올리벳대학 창설자인 장재형 목사를 신승훈 목사(남가주 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님과 함께 만났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그 보도에서는 ‘미주기독언론인협의회가 최근 제기한 기독일보 이단 연루설에 대한 조사를 겸한 자리’라고 했지만 무엇을 조사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은 채, 장 목사의 신앙고백을 요청하고 그에 대해 답변하는 내용만 있습니다. 이에 미주 한인교회와 한국교회는 ‘장 목사에게 이단성 없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며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지 모르나 한국 내 교회는 물론이고 독일, 영국, 캐나다, 미국을 비롯하여 중국, 홍콩, 일본, 호주 등지에서 장재형파 이단설로 몸살을 하고 있습니다.
김: 그래요, 저는 모르고 있었어요. 다만 LA지역 언론인협회의에서 제가 맡고 있는 목협과 교협의 신승훈 목사에게 장재형 목사를 한번 만나서 직접 확인을 해 달라고 해서 그리됐습니다.
 저희는 언론인협의회 건의를 받은 후 크리스천투데이(미국에서는 기독일보로 호칭)의 이재학 기자를 통해서 장재형 목사더러 한번 찾아오라고 했지요.

조: 곧바로 연락이 오던가요?
김: 그럼요. 오지 않으면 어쩝니까? 이단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저희가 공적신분으로 부르는데 오지 않고 될 일입니까? 오지 않으면 이단이란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인데….

조: 그래요.
김: 제이제이그랜드 호텔에서 만났어요. 저희는 사전에 기독언론협의회 회장 서인실 국장이나 크리스천뉴스위크 조명환 발행인(언론협 부회장) 등으로부터 그들의 이단 혐의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질문을 했지요.
그는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고백을 들려주더군요. 약 2시간 정도 그는 우리가 묻는 질문에 상세한 답변을 했습니다.

저희가 볼 때는 그는 이단도 아니고 재림주도 아니었습니다. 또 설사 어제까지 통일교 신자였든지 어떤 이단노릇을 했다 해도 그들이 진정 용서를 빌고 새로운 길을 찾았다면 우리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지난주 교회 설교에서 요한복음 8장의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예수님이 용서하시는 내용으로 설교했지만 저의 소신은 상대가 누구든지 용서를 빌면 용서합니다.

장재형 목사 사건도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그는 용서 받아야합니다(여기까지 말하던 김목사는 그의 서랍 속에서 들소리신문 2008년 6월 15일자를 꺼내서 ‘장재형 목사 무죄이면 얼마나 좋을까’ 부분의 사설을 보여준다). 이거 보세요 이런 글을 저는 좋아합니다.

조: 그 사설 제가 썼습니다. 저는 세계기독교사를 신학대학에서 30년이 넘도록 가르쳐오고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니케아 시대의 아리우스, 네스토리우스, 무함마드는 물론 한국의 문선명 등이 기독교의 인물로 복음 사역에 공헌했다면 오늘의 기독교 인구는 30억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장재형 문제도 그가 기독교계가 의심하고 주목하는 이단의 길로 가지 않고 기독교 발전에 기여할 인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은 저 역시 간절합니다. 그러나 그와 그의 선교 동반자들은 의문을 가진 부분에 대해서 성실하게 해명해야 합니다. 장재형 목사를 두 시간 만나서 결정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제가 확실하게 말합니다. 나는 ‘조사 끝났다’ 거나 ‘이 사건이 일단락 되었다’는 말을 한 일이 없어요. 내가 장재형을 만났고, 박기호 박사, 그리고 토마스 왕을 아버지처럼 따르고 존경한다는 고석희 목사(한인세계선교회·KWMC 사무총장) 와도 3번 통화했고, 그들로부터 장재형에게 이단 혐의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말을 들었고, 저 자신도 직접 장재형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의 주로 믿는다는 신앙고백을 거듭 들은 이상 그를 정죄할 수 없지만 저희들 선에서 사건을 종료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거듭 말합니다.

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05년 조사할 때도 2년이 더 걸린 줄로 압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기구의 도움을 받고, 각 나라에서 해당 당사자들의 고소 고발 사건 결말,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는 물론 현행법의 조명까지 밝혀야 합니다. 교활하고 거짓스러움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저희 주장하는대로 하나님의 복음기관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더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그동안 앞뒤가 맞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한 사안들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모든 의문과 이단 확신까지 가진 사람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해명해야 합니다.
김: 다시 말하지만 조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일단락 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다음 절차를 기다려 봅시다.
                                                         미국 LA=조효근 목사(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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