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대위 관계자 3인 홍콩 현지서 확인한 내용

“부모·친척 없이 장재형 주례로 성혼식 가져”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예수청년회(이하 예청) 대표들은 통일교의 합동결혼식과 유사한 성혼식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장재형 목사의 ‘이단 의혹’이 제기된 홍콩에 한국기독교의 박형택 목사(합신), 최삼경 목사(통합), 진용식 목사(합동) 등 3개 주요 교단의 이단 전문가들이 방문했을 때 홍콩과 중국의 예수청년회 대표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관계자인 이들 세 사람은 홍콩 독립조사단이 지난 4월 10일 한기총 소속 교단(예장 합동복음)의 총회장을 역임한 장재형 목사에 대한 이단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7월 8일 출국, 10일 귀국했다.
최삼경 목사는 귀국 후인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독립조사단 및 관계된 교수, 증언자들을 만나는 등 이번 일정에서 상당한 수확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밝힐 수 있는 것은 예청도 결혼식과는 별도로 합동으로 장재형의 주례 하에 면사포를 쓰고 성혼식을 갖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의외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폭로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그들은) 성혼(聖婚)을 굉장히 강조하는데, 이는 통일교와 유사한 느낌이었다”면서 “홍콩 및 중국 예청 대표들이 면담을 요청해서 별도로 숙소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합동결혼식 얘기를 꺼내자 그들은 결혼식이 아니라 ‘성혼식’이라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 목사는 “왜 성혼식이 결혼식 전에 필요한지, 성혼식의 의미는 무엇인지, 거기에는 왜 장재형이 주례를 하고, 똑같은 서약을 하는지, 부모도 가족도 없는 가운데서 성혼식을 한다는데 그것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다”면서 “그들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했지만 납득할만한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최 목사는 “이 증언은 그들 예청 대표들에게 직접 들었고, 녹음까지 한 사실”이라면서 “그들 대표 두 명도 홍콩과 중국 등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나라에서 가졌던 성혼식에 참여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교와 같이 성적인 요소는 없었다는 게 일치된 예청 회원들의 대답이었다”고 말해 어떤 부분에 있어서 통일교와 유사하지만 또다른 부분에서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박형택 목사는 “그들은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통일교처럼) 짝을 지어주지 않는다”며 통일교와 다르다고 얘기했다면서, 이것은 장재형 목사가 속한 교단(합동복음) 조태영 총무의 면담 요청이 있어서 별도의 장소에서 만났을 때도 거의 똑같이 대답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홍콩 독립조사단(단장 다니엘 오 변호사)을 만난 3인의 한국 목회자들은 “이 조사단 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만났는데, 모두들 자료가 일치했다”면서 “홍콩 조사단의 다니엘 오 변호사를 비롯해 연구위원들의 홍콩 사회에서의 지지도와 명성은 객관적으로 다 인정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다니엘 오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충분한 증거와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었고, 모든 자료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공증까지 가지고 있었다”며 신뢰성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예청이 독립조사단에 대해 “급조된 조사단이다”, “신학적 훈련을 받은 경험이 없는 인물(다니엘 오 변호사)이다”라며 비난했던 것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최삼경 목사는 “홍콩 조사단측은 정확한 사실 및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얘기를 하고 있었으나, 예청은 무조건 ‘거짓’이라는 말만 할 뿐 이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해 예청 주장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독립조사단은 이들 3인에게 ‘장재형 목사가 1997년 이후에는 통일교와 관련된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결정한 의미에 대해 공식적으로 질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3명은 ‘본인들은 2004∼2005년 장재형 목사의 통일교 관련성을 조사한 한기총 3인 조사위원’임을 밝히면서 그 결정한 내용의 의미는 “첫째, 1997년 이전에는 통일교와 관련이 있었다는 말”이며, “둘째, 이 말은 그에게 다른 어떤 이단 사상도 없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 “장재형 목사가 이 결정을 자신에게는 어떤 이단 사상도 없다는 것으로 오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한 것”이라고 확인해 주면서, 이 내용을 세 사람이 사인을 해서 공증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홍콩 조사단이 “한기총이 당시 장재형에게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따른 것이고, 이에 대해 당시 장재형 재조사위원들은 그 내용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설명하면서 의구심을 해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한기총 이단 전문가 3인은 2박 3일동안 두 그룹의 조사단과 신학교 교수들을 만나 그동안의 이단 의혹 부분에 대한 설명을 근거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인 위원은 홍콩조사단이 근거자료에 대한 세세한 공증작업을 거친 뒤 자료를 보내주기로 약속한 만큼, 이 자료가 도착되면 검토 후 한국교회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형과 관련 없다고 강변하는 〈크리스천투데이〉 

“관계 없다면서 왜 찾아다니나”

이번 3명의 홍콩 일정은 2박3일간의 빽빽한 일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예정에도 없었던 홍콩과 중국의 예청 대표들이 면담을 요청해 응했고, 한국에서 온 장재형이 설립한 예장(합동복음) 조태영 총무 역시도 별도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장재형이 설립한 〈크리스천투데이〉 류재광 편집국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명이 홍콩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안 〈크리스천투데이〉 임성수 사장이 이들이 출국하기 전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크리스천투데이〉가 ‘우리 회사는 장재형 목사가 설립했지만 관련 없다’며 본지를 고소한 현재의 상태에서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대해 최삼경 목사는 “임성수 사장이 찾아와서 만났을 때 언제부터 일했느냐고 묻자, 2004년부터라고 말했으며, 자신이 법정 대표자라고 말하면서, 장재형과 관련이 없다”고 말도 안되는 말을 하자, 최 목사가 다시 물었다고 한다. “그러면 (장재형과 관련이 없다면서) 장재형이 재림주 의혹을 받든, 그런 재림주 노릇을 했든 크리스천투데이와는 상관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는 것. 최 목사는 “그럼 뭐하러 나를 찾아왔느냐. 장재형과 관계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크리스천투데이 사장이 장재형 이단 문제로 조사차 홍콩으로 떠나는 시간에 바쁜 사람을 붙잡느냐는 최 목사의 반문에 임 사장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고 최 목사는 전했다.
다시 최 목사는 임 사장에게 “어떻게 사장을 맡게 됐느냐”고 묻자, “예청에서 있었는데, 2004년에 장재형 목사가 불러서 왔다”고 답변을 하더라는 것. 그래서 최삼경 목사는 “대표이사를 맡길 정도로, 실질적 실력자임을 증명하면서 왜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느냐”고 말하자, 역시 답변을 못했다는 것이다.
〈크리스천투데이〉가 장재형 목사와 여전히 관련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또 있다. 본지 발행인 조효근 목사가 일본으로 출국했을 당시의 일이다.
본지 발행인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로부터 고소를 당해 재판 중인 야마야 소좌를 만나기 위해 6월에 일본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국장에게서 본사로 전화가 왔다. “조 목사님이 일본에 계시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관계자를 만나줬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본지 발해인 조 목사는 긴급 일정조정까지 해서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강성현 편집국장을 만나 그들에게 진실한 게임을 하자고 권고했었다. 그때 그는 장재형 목사의 〈크리스천투데이〉와의 관계를 인정했었다.
이런 의혹은 장재형 목사가 설립한 올리벳대학 윌리엄 와그너 총장, 그리고 장 목사와 절친하다는 박기호 박사(풀러신학대학)의 “장재형이 창립한 단체들은 그의 영향력 아래 있다”는 증언에서도 확인된다.
장재형 목사와 절친하다는 이들조차도 시인하는 관계성에 대해 〈크리스천투데이〉는 장재형 목사와 관련이 없다고 경찰서에서 진술까지 할 정도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 장재형 목사와 관련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크리스천투데이〉는 왜 장재형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취재하고 연구·조사 하는 이들을 끊임없이 만나려고 하는 것인가. 그리고 왜 장재형 목사를 변호하려는 것인가. 그에 대한 답변은 현재까지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다.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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