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 들소리문학상
제 9 회 들소리문학상 당선자 소감
maste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0호] 승인 2009.05.06  18:06: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대 상-박영애 소설 〈네 사람이 누운 침대〉
 
 
“얼굴 뒤에 숨은 고통에 관심”
 
 교인이 아닌 저를 이렇게 좋은 자리에 서게 해 주신 열린 마음에 감사 드립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것은 제 속에 쌓인 말들, 그것들을 하기 위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면서 다른 사람의 얼굴과 그 얼굴 뒤에 숨은 이야기들과 고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풀어내지 않으면 제대로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10여년간 글을 썼다. 상과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클린한 들소리문학상을 받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좀 더 열심히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분발하겠습니다.

·경남여고, 부산교육대학, 동의대학교교육대학원 졸업
·부산소설가협회 회원, 한국작가회의 회원
·199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부문 `상처, 그 언저리' 당선
·작품:〈시간의 꽃〉 〈거울 속의 동물원〉 등
·현재 거제초등학교 교사

 
           
본지 서종로 이사장이 대상자 박영애 씨에게 상를 전달하고 있다.
 
 
■가 작 -한은총 시 `비행기 안에서'
 
 
“시의 세계 동경하며 산 삶”
 
 시의 세계를 동경하며 살았습니다. 때때로 시상이 떠오를 때면 흥분하여 놓칠세라 노트에 적어놓은 후 시의 세계에 날개를 펴고 떠다니곤 했습니다. `들소리문학상' 공모에 끌려 몇 편의 시를 큰 기대 없이 응모해 보았는데 뜻밖에 `가작'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시 세계의 명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의 세계로 더욱 깊이 파고 들어 느끼고 배우고 숙달시켜 `시'력을 발전시켜갈 것을 계획합니다. `가작'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뉴욕 시립대학교 심리학 학사. 컬럼비아 장로교 신학대학원 신학 석사·박사. 인터넷 열방교회 담임목사
 
 
■가 작-안상선 시 `생명'
 
 
“삶의 충전, 소통 통로 된 시”
 
 들소리신문의 32주년 기념을 축하드리며, 들소리 문학상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젊은 날에는 화려하게 피어나는 무지개 찾아 거리를 해매였고,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되어서야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기나긴 여정에서 어느 날, 살며시 다가온 마음속의 노래는 내 삶의 충전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대화의 창고가 되었지요.
산다는 것이! 생존으로 일그러진 거리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목마름을 달래려고 화려한 불빛아래 회색도시를 헤매이지만, 자꾸만 갈증을 느끼는 것은 왜 일까? 비록 나의 작은 목소리지만 가슴 속 깊이 우러나오는 노래를 통해 사람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공간이 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밝고 환한 미소를 기대하면서 더욱 노력하는 시인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문학세계 등단 시인(2005년). 〈시와 그리움〉 공저. 유통업운영(참옻식품)
 
 
■입 선-김순화 시 `새해 아침에 드리는 기도'
 
 
“시의 들판에 세워주신 것 감사”
 
 들소리문학상에 응모하고서 기도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늘 나의 시는 기도와 말씀 중에서 영감을 얻고 글을 썼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심정은 밥을 처음 지어보는 새색시 마냥 가슴이 설렙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여 능력이 닿는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 갈 수 있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지금껏 내 몫의 분량보다 더 많은 것을 베풀어 주시고, 작은 풀꽃같이 보잘 것 없는 저를 시의 들판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어 주는 남편과 시 쓰기에 도움주시는 고용복 목사님께 이 작은 기쁨을 바칩니다. 문학의 길을 열어주신 들소리신문사와 심사위원 선생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분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 졸업. 상아보습학원 원장. 신월동교회 집사
 
 
 
●  심사평  ●
 
건강한 주제의식과 잘 끌질된 언어
 
■대상작에 대해…

금년에도 예년과 같이 `들소리문학상'에 응모한 작품들이 적지 않았다. 예심에서 올라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당선작을 찾기 위해 나명렬 시인과 필자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 분야에 마땅한 작품이 없어서 소설 분야에서 적절한 작품을 구하기로 하고,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 끝에 박영애의 창작집 〈네 사람이 누운 침대〉를 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며 관찰해 온 가정이라는 좁은 무대를 사회를 들어다보는 거울로 해서 전통적인 도덕적 가치가 무너져가는 슬픈 현실을 일종의 플래시백과 같은 회상의 소설 기법을 통해서 조용히 그러나 리얼하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의 핵심적 주제의식은 공간적인 것에 있기보다 시간적인 것에 있다. 다시 말하면, 그가 이 소설에서 남다른 인간의식을 가지고 발견 한 것은 존재론적인 시간의 무게가 인간의 삶에 무섭고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인간의 삶을 끝없이 파괴하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도덕적으로 부끄러움이 없이 사는 삶인가를 탐색해서 발견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래서 이 창작집은 여성으로서의 작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그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가는 어머니의 삶이 인생이라는 일정 기간 동안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를 슬픔과 연민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그가 지극히 제한된 소설 공간에서 인간 삶을 들어다 볼 수 있는 프리즘과도 같은 언어의 창을 통해 발견한 시간의 잔해(殘骸)는 대단히 비극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작가 박영애가 이 작품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현대 문명이 아무리 크게 발전한다하더라도 그것이 전통적인 도덕성을 상실했을 때, 가져오는 비극적 현상이 더욱 더 잔혹하고 비인간적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실려 있는 박영애 소설의 대부분이 과거의 순결한 진실을 무감각한 현실 세계와 병치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과거에 대해 향수를 느끼게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이렇게 건강한 주제의식은 물론 그것을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려 구체화 시킨 박영애의 언어 역시 잘 끌질되어 있음을 높이 사서 박영애를 금년도 〈들소리 문학상〉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하기로 뜻을 모았다.

■가작·입선작 “완성도, 치열한 작가 정신에 중점”

예심은 작품의 완성도나 그 작품에서 엿볼 수 있을법한 치열한 작가정신 같은 것에 중점을 두었다. 완성도에 주목한 것은 응모자들의 공부(工夫)과정을 가늠키 위해서였고 작가정신을 보고자 했던 것은 그 작가의 미래적 작품세계를 기대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번 응모된 작품들은 시든 수필이든 이 두 가지 중점에서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점들이 없지 않았고, 더욱 섭섭했던 것은 응모자들이 한결같이 문학 또는 창작행위 자체를 너무 쉬운 것, 편한 것 정도로 보고 있지 않나하는 점이었다.

250개 이상의 문예지들이 존재하고 거기에 사회문제가 될 만큼 엄청난 숫자의 작가들이 배출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어렵고 무겁게, 더욱 깊고 치열하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열어가는 것이 모든 창작인들의 길이 아니겠는가. 다시 말하거니와 창작이야말로 삶속의 어떤 정서들을 노래 한 곡조 뽑는 방식으로 갈무리하는 그런 여기적(餘技的)인 것이 아니고 자신의 작품세계가 동시대 또는 시대를 초월해서까지 공감과 감동을 획득하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불사를 수 있는 전인적(全人的)행위라는 점을 놓쳐서는 안된다.

한은총 님의 작품들은 자기 시상을 갖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지만 꼭 주목할 점이 부족한 그러니까 너무 평범하고 소품(小品)적이란 점이 걸렸고, 안상선의 작품은 모든 일상을 시로 형상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지나쳐서인지 전체적으로 절제됨과 긴장감을 느낄 수 없는 점, 즉 너무 풀어진 짜임새가 걸렸다. 김순화 님은 낯익은 이름인데 극진한 정성스러움과 신앙 고백적 진솔함에서는 누구보다 돋보이지만 멜로디가 붙여져야 비로소 뜻이 살아나는 4·4체의 노랫말만으로 아직은 시로서의 경지라고 하기 힘들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근본적인 시론시학(詩論詩學)공부부터 열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런 점들을 전제로 하여 한은총 님의 작품 `비행기 안에서'와 안상선의 작품 `생명'을 가작으로 하고, 김순화 님의 작품 `새해 아침에 드리는 기도'를 입선작으로 하기로 한다.
 
· 심사위원 - 이태동 교수 (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
                나 아브라함(시인, 작가)
               조효근 목사(소설가)

 
 
◇ 왼쪽부터 조효근 목사, 나명렬 시인, 이태동 문학평론가
master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