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크기'로 느끼는 “열등감 가장 괴로워”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한복협)는 지난 12일 월례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갖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작은 교회들을 격려하며 함께하는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가진 이날 발표회에서는 10명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 이어 김삼환 이정익 이철신 목사가 발표에 나섰다.

'95년 경남 통영에 교회 없는 마을이었던 도산면에서 도산제일교회를 개척해 현재 45명의 성도와 함께하고 있는 김용진 목사는 “작은 교회를 목회하며 교인들과 친밀한 교제가 가능하다”며 보람을 전하는 한편 일꾼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을 말하면서 “더 큰 어려움은 큰 교회와 비교하게 되면서 느끼는 열등감”이라고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김 목사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목회철학과 교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작은 교회에 맞는 각종 세미나와 전도·양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을 주문했다.

경북 경주 열매교회에서 12년째 목회하고 있는 이예석 목사는 “경제적 어려움이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라며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있어 목회 성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진실하게 감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완주 이서샘물교회에서 목회하는 윤국춘 목사는 “성도들이 어느 정도 지나면 인적, 물적 자원이 구비된 큰 교회를 엿보는 것이 현실”이라며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고 협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발표가 끝난 뒤 큰 교회 목회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작은교회의 고충을 들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너무 큰 교회 해서 죄 짓는 것 같다”며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작든 크든 모든 교회가 힘쓰자”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는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선교자적 소명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철학과 목회관과 신학을 주위 목회자들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신 목사는 “오늘 여러 목회자들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다양한 사역지에서 사역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동역자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며 “한 동역자로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게 된 것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를 마친 후 경기도 광주시 산성리 고 한경직 목사 남한산성 사택을 방문해 교제를 나누며 목회자로서의 사명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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