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17∼18

출발하는 것은 편하지만 점점 힘든 길이 있습니다. 반면 출발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갈수록 편한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시작은 고통스럽고 어렵지만 그 마지막은 영광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따라 인생과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와같이 자랑하고 영광으로 여기는 십자가의 경우는 본래 자랑스럽거나 영광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는 사형수를 매다는 형틀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는 수치스럽고 무서운 형벌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거기 달리심으로 생명의 십자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의 길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갑시다.

첫째, 십자가는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형틀이었습니다. 손과 발목에 쇠못을 박아 죄수를 산채로 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형수의 고통을 줄여 주기 위해 신 포도주를 먹였습니다. 신 포도주가 마취제 구실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형수의 옷을 벗겨 매달아서 최대한 수치를 드러내게 하였습니다. 때리고 찔러 고통을 줍니다. 숨이 끊어지면 십자가에 내려 장사를 지냅니다. 아프고 무겁고 고통스러운 것이 십자가입니다.

둘째, 십자가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목에 거는 것은 경건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예수님의 고난을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영적각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셋째, 십자가는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후부터 십자가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십자가의 역할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다면 지금도 십자가는 한낱 정치범, 파렴치범, 흉악범을 매다는 형틀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넷째, 십자가는 나의 이야기 입니다. 십자가 때문에 내가 살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때문에 내가 영생을 얻게 되고 바른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겨야 하는 대상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나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는 신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나를 대신 죽기는커녕 돈을 강요하고 희생을 강요할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달려서 나를 대신해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나를 위한 십자가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살펴보면 바울사도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가운데 십자가에 관한 것을 제일 먼저 말씀하였습니다.


1.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7절 끝을 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전도란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믿어야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는다는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전파하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입니다.


2. 십자가를 믿으면 하나님의 능력이고 안 믿으면 미련한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18절을 보면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대로 십자가는 죄수를 매달아 죽이는 형틀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거기 달리셨다는 것은 무력했거나 죄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안 믿는 사람들의 견해입니다. 안 믿는 결과는 멸망입니다. 그러나 믿으면 누구라도 죄 사함 받고 구원을 얻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광야에서 불뱀에 물린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사는 방법을 제시 하셨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만들어 매단 장대 위의 구리뱀을 바라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그것을 어리석고 미련한 것으로 여긴 사람들은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과 믿음으로 장대에 높이 달린 구리뱀을 바라본 사람들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구리뱀 사건은 후에 있을 십자가 사건의 예표였던 것입니다. 누가 은혜를 받게 됩니까? 누가 구원을 받게 됩니까? 누가 복을 받게 됩니까?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그대로 믿고 따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사랑하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마 16:24에 예수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집사님이 가정에 큰 시험을 당해서 금식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무거운 십자가를 벗겨 주십시오. 이 여종의 감당할만한 가벼운 십자가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어느날 밤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주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너에게 가벼운 십자가를 주시려고 나를 보냈노라'며 수십 개의 십자가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이아몬드 박힌 십자가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무거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꽃다발로 엮어진 십자가를 골랐습니다. 가시 때문에 만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일 작아보이는 나무 십자가를 골랐습니다. 너무 가볍고 간편하였습니다. 그때 천사가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아라 그 십자가는 지금까지 네가 지고 다니던 십자가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지고 있는 십자가를 무겁다고 불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 가신 그 길, 주님 지신 그 십자가를 생각하십시다.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을 우리들도 같이 걸어가서 주님의 영광의 축복을 받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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