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대형교회가 뭉친단다. 대형교회(大形敎會)는 괴물이다. 대형이 있어서는 안되는 신약신학의 논리를 뒤집는 대형교회가 어디에 존재한다는 것인가.

오는 3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 적으로 알려진 교회 49개처가 한 자리에 모인다고 한다. 이는 세속적 역학 구도에 의한 힘의 논리이다. 결코 예수께서 동의하신 바 없는 로마교회식 발상이다. 우리는 중세로부터 교회가 1천년 동안 세계를 호령하던 시대를 되돌아 보자. 절반의 성공으로 끝난 그 시대를 교훈 삼아서 자중해야 한다.

교회는 지상의 하나님 권세이다. 하나님의 지상권이다. `49개 대형교회'라는 따위의 오만이 어디 있는가. 왜 `오만'이라고 한 줄 아는가. 그들이 글로벌 킹덤 네트워크(GKN)라는 이름으로 서두르는 일이 세계선교에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이슬람의 공격적인 선교전략에 대응키 위하여 `기가처치(Giga Church)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의 표현이 기가 처치(Giga Church)라는 표현을 쓰는 점을 우려한다. 그럼 소형교회는 마이크로(micro)이고, 중형(中形)은 메가(Mega)이고 대형(大形)은 기가(Giga)인가. 전자제품 구분하면서 이것들의 용량분류 표기법을 교회의 신자로 계산하는 방식에 반대한다.

마이크로, 메가, 기가의 기호는 교회 이름 앞에 접두형용사로 사용하기가 곤란하다. 왜냐하면 교회는 크기로 분류하지 않으며, 그 숫자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유명사로 사용하기는 곤란하다. 그리고 그런 식 분류법은 또 다른 의미에서 사단에게 `오만'이라는 귀신을 동원할 수 있는 빌미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또 하나 그들 49개처의 교회당이 GKN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이슬람의 공격적인 선교전략에 대응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이슬람은 공격적인 선교를 하지 않는다. 그럼 GKN이 공격적인 선교를 하겠다는 것인가?

결코 그럴 수 없다. 기독교가 무엇이 아쉬워서 공격적인 선교를 한다는 것인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불의 심지도 끄지 않으시는 예수 우리의 메시아를 닮은 기독교가 복음을 위하여 `무슨 공격'을 한다는 것인가.

그리고 이슬람과 세력경쟁을 하다가는 온 세계가 불타고 망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될 우려가 얼마든지 있게 된다. GKN이여, 한 번 생각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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