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이는 선교지에서 심각한 중병에 걸려 죽어가는 한국교회로 재파송 받은 선교사 출신인 작은 목회자의 예언자적 외침이다.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말하면 어떤 이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를 회복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올해는 G20의 의장국이 되어 우리나라에서 선진 20개 국가가 모이는데…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IT강국, 조선강국이 되었고 이제 원전을 세계에 수출하는 자랑스런 나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런 좋은 상황에서 이게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필자는 “한국교회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특히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때문에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본다. 인류의 역사를 보라. 교회가 타락하고 망하고서도 그 나라, 그 민족이 잘된 적이 있는가? 교회가 망하고 망하지 않는 나라가 있었던가? 이런 면에서 유럽, 특히 무너져가는 영국과 영국교회는 우리의 타산지석이 된다. 예전에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던 대영제국은 점차 힘을 잃어가며, ‘미국의 푸들 노릇을 하고 있다’고 조롱당하고 있다. 예전의 아름답고 화려한 교회당들은 노인들 몇 사람이 지키고 있고, 또 술집이나 이슬람 성전으로 팔리고 있다. 앞으로의 한국교회와 우리나라의 모습이 이와 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 조짐이 사방에서 확연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눈에 띄게 쇠퇴하고 있다. 전도의 모판인 작은 교회, 농어촌교회들이 무너지고 있다. 출산율은 저하하고 외국인 노동인구는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이슬람은 전략적으로 직간접적으로 한국을 침투해 오고 있다.

지난 주에 노회 중·고·대학생 집회의 주강사로 다녀왔다. 필자는 선교사로 가기 전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전반기에 학생운동 간사로 일했었다. 당시는 교회들이 대부분 부흥하고, 모이기를 힘써서 몇 년 만에 수련회 참석 숫자가 배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 모인 수의 반도 되지 않았다. 고등부 아이들은 거의 없고, 중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봉사자로 온 대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영적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 예전에는 수련회 장소가 열악하여 무척 고생스러웠지만 아이들의 눈이 빛나고, 통성기도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통회 자복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은혜 받아 새롭게 결단하고 새 출발 하려는 의욕을 가지고 온 친구들은 소수인 것 같았다. 불신집안의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이 믿는 부모님 때문에 마지못해 끌려와 있다는 느낌이었다. 어찌 보면 며칠 동안 컴퓨터 게임을 포기하고 수련회에 올라와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었다.

지금 우리 나라는 세계 최하위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통계를 보면 출산율 1.19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였다. 그런데 며칠 전 신문보도를 보니 정부의 출산장려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과 혜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라의 출산율 저하보다 더 위급한 것은 교회의 출산율 저하이다. 세계의 흐름을 보면 복음이 들어간 국가들은 문명의 개화와 더불어 저출산 국가로 전락하고 이슬람권이나 힌두, 불교권 국가들은 다산국으로 많은 자녀들을 낳고 있다. 그 결과 아무리 열심히 선교사를 파송해도 세계적인 기독교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슬람 인구의 증가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다음세대의 문제이다. 교회마다 학생들이 줄어든다. 옛날에는 어른들 보다 어린이, 학생들 모임이 활성화되었다. 개척교회에도 어린이들은 있었고, 대부분 주일학교 부흥을 발판으로 개척교회가 일어났다. 그런데 지금은 개척교회 뿐만 아니라 기존 교회에도 어린이나 중고등학생들이 거의 없다. 그나마도 졸업을 하고 대학에 올라가면 대부분 교회를 떠나 버린다.

다음세대를 살리지 못하면 수백, 수천억씩 들여서 지은 예배당들이 관광지가 되고 술집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 다음세대를 포기하지 말자. 이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저들은 우리의 생명 같은 귀한 자녀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저들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한국교회가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음세대를 가슴에 품고 멀리 바라보며 가야한다. 다음세대를 목회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대세는 이미 기울고 있다. 그러나 혹시 알겠는가? 힘쓰고 애쓰면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사 길을 보여주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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