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서의 선교현장 돋보기⑵ 아이티1

라오스는 약 52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폐쇄국가이다. 우선 지형적으로 폐쇄국가일 수밖에 없는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쪽과 동쪽과 남쪽이 험준하고 높은 산악으로 차단되어 있다. 또 서쪽 국경을 흐르는 메콩강도 서쪽 세계와의 교역을 차단하고 있다. 때문에 주변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라오스의 발전 속도는 한없이 느리기만 하다. 
 

이 지역을 향한 선교사들의 발길도 뜸하여서 과거 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의 기록도 별로 없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지역에서의 선교 역사는 1954년경에 시작되었지만 1975년의 공산화와 함께 모든 선교사는 물론이고 외국인들이 국외로 추방당하면서 중단되었다.
 

라오스는 이름 그대로 라오족의 나라이다. 그러나 라오스에 사는 여러 종족들 간에는 서로 적지 않은 반목이 형성되어 있고, 라오족이 아닌 군소 종족들은 라오족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한 라오족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년 간 우리나라는 퇴보만을 거듭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된 것은 필연이다.” 이는 고통스럽지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라오스에 살고 있는 다른 종족들은 이 나라를 통치한 라오족을 얕잡아보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 라오족과는 분명히 구분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애써 내세우고 있다.
 

언어와 혈통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라오스에는 138개 정도의 종족 그룹이 존재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언어와 혈연공동체이며, 다른 그룹과 분명히 다른 혈통적, 언어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선교적 관점에서 볼 때 종족을 구별하는데 있어서 언어, 문화 등의 동질성은 혈연 못지않은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런 기준들은 한 종족을 묶는 기준인 동시에 다른 종족과 종족 사이의 장벽이 되기도 하며, 이 같은 장벽과 이질성은 한 종족 그룹에서 다른 종족 그룹으로 복음이 흘러가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라오스의 경우 복음은 전체 138개의 종족집단 가운데 크무족과 라후족, 그리고 브루족 등 소수의 종족들에게만 받아들여졌다. 기독교인이 존재하는 종족은 36개종족에 불과하며 적어도 102개 종족이 전혀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종족들이 받아들인 복음이 다른 종족, 다른 언어권의 사회로 흘러들어갈 조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현재까지 라오스의 신자 수는 10만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전인구의 2%에 불과하다. 
 

라오스에서 가장 대중화된 종교는 불교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령숭배가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변방 오지나 시골로 갈수록 불교의 영향권에서 멀어지고 정령숭배 등 토속 원시종교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스스로 자신을 불교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토속종교의 강력한 영향권 아래서 살고 있다.
- Global Payer Digest 일부 번역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