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박근혜 측이 `강도론'을 가지고 말싸움을 즐기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로 분류할 수도 있고, 세력싸움에서 이긴 자와 진 자의 싸움이기도 하며,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을 목표하는 측과의 투쟁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는 양쪽 모두의 행동이 마뜩치 않다. 두 세력 모두 참모진이 변변치 않아 보인다.


현 권력과 미래 권력이 어디 있는가. 또 권력이 무엇인가. 같은 정당 안에서 선의의 경쟁을 했고, 승패 또한 나뉘었다. 이긴 자는 대통령이 되었으며, 진 자는 또 다음을 노리면서 자기관리를 해 갈 것이다. 이때 이긴 자의 권력행사에 불편이 없고, 진 자의 도전(재출발)에 장애가 없으면 신사적인 게임은 계속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신사적인 게임이 문제다. 현 정권은 비교적 매사를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우선 경제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에 점수는 주고 싶지만 너무 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매사가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특히 세종시 문제는 한나라당 현 주류와 비주류가 모두 책임을 지고 있는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 양측의 태도를 지켜보면 자연스럽지 않다. 왜들 저렇게 싸우고 있을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저들은 싸우기 위해서 싸우는 것 같기도 하다. 세종시 문제와는 상관없이 말이다. 그렇지 않고 서로에게 동일한 책임이 있다면 주류와 비주류는 좀더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왜, 세종시 수정안이 필요한가? 마치 강도가 들었을 때 집안 식구들이 합심해서 몰아내야 할 만큼인 것이 세종시 문제이면 왜 같은 집안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것일까? 또 `강도'는 그럼 누구인가? 야당인가? 원안고수를 주장하는 모두를 지칭하는가? 그렇다면 박근혜 세력이 강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일까?


생각을 거듭해 보아도 현재 이명박 정권의 집안싸움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싸움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어떻게 결말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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