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떼가 문제였다. 지난달 26일 천안함이 두 동강 나고 우리의 아까운 젊은이들 46명을 앗아간 비극의 백령도에서 어느 전함이 이상한 물체(적의 전투함 등)를 쫓다보니 그게 새 떼였다는 웃지 못할 보고가 있었다.
그런데 지난 15일 전남 진도 동남쪽 14.5km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링스(Lynx) 헬기 1대가 추락,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고 헬기 또한 바다에 가라앉았다.

그런데 2일 후인 17일 밤 2함대 소속 링스 헬기가 서해 소청도 남방 22.8km 해상에서 초계 비행을 마치고 복귀하다가 해상에 불시착, 승무원 3명은 구조되고 기체는 다음날 인양했다.

이 무슨 곡절인가? 1,200톤 급 대형 초계함이 두 동강 나고 수십 명의 병사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피로 증후군, 또는 전함 노후 운운 했었는데 15일과 17일 사고 헬기들은 무슨 증후군인가?

또 지난달 26일 밤에도 적인 줄 알고 쫓아가다가 새 떼임을 확인하고 물러섰는데, 17일 링스 헬기 또한 이상한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접근했다가 새 떼임을 확인했으나 초계 임무 중인 헬기는 바다에 불시착 했다.
천안함 사고 이후 휘하의 해군들은 24시간 출동대기, 또는 출동 태세를 갖추었을 것이다. 긴장감 속에서 피로는 누적되고, 긴장 속에서 일의 속도는 나지 않아 마치 얼어붙는 듯한 분위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기체 결함, 또는 얼핏 들으니 부품이 모자라서 이 비행기와 저 비행기가 서로 부품을 동류전환식, 응급조치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야당의 의혹제기도 있었다. 이 무슨 소리인가. 이 말은 못들은 것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시대에 이르러, 더구나 첨단 시대, 대한의 국운이 상승한다는 때에 적진을 감시하는 직무 수행의 비행기가 부품 걱정을 하다니, 특히 링스 헬기는 잠수함 사냥꾼이라면서 적과 새 떼도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인가.

무엇인가 잘못되어가는 부분이 있다. 설사 적에게 한 방 먹었다 해도 평상심을 곧바로 회복하여 긴장감 속에서도 일상처럼 행동해야지 단 한군데라도 경망스러운 행동을 노출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잃은 것은 잃었어도 더 큰 것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겠고, 군은 물론 국민 모두 또한 의연한 자세로 임해야 하겠다. 그러나 책임 추궁은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