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지구가 근년에 들어 긴박한 신호음을 보내고 있다. 중앙아메리카 아이티에서 지진으로 3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재앙이, 남미 칠레에서 강진으로 인해 해안도시가 송두리째 사라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처럼 세계는 지금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아비규환이다.

지난 3월에는 백령도에서 1,500톤 규모의 `천안함'이 경계 임무 중에 어뢰로 추정되는 외부충격으로 침몰해 46명의 대한의 아들들이 유명을 달리하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다.

중앙아시아 최빈국 키르키스스탄에서도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무자비한 총격으로 1백 명에 가까운 비소케크 사람들이 사망했다. 3주 전에는 중국 칭하이성에서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해 수천 명의 목숨이 희생됐고, 동유럽 폴란드의 지도자들이 90년 전에 발생한 `카틴숲 학살사건'을 추념하기 위해 러시아로 향하던 중 비행기 추락으로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와 군 수뇌부 97명이 비참하게 몰사했다.

엄청난 재앙이 세계를 강타하는 이때 슬기롭게 대처할 길은 정녕 없는 것일까? 이미 지구촌에는 종말을 향한 빨간 신호등이 켜진 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타성에 길들여져 그냥 떠밀려 내려간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그렇게 말이다.

1992년 10월 28일, 이장림이라는 이가 예수가 재림한다는 거짓 선전을 해 기독교인들의 종말론 사상을 흔들어 놓았다. 어느 때부터인가 기독교인들이 재림신앙에 둔감해진 것이 오늘날에 가장 큰 문제이다. 인류는 이런 재난이 계속되는 절망의 공포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는 하나님의 소리에 예민해져야 한다. 오직 해답은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무려 46명의 귀한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 사건, 그 와중에 실종자를 찾기 위해 깊고 험한 바닷물살에 몸을 던진 고 한주호 준위, 수색에 참여했던 금양 98호의 침몰과 9명의 어부 실종사건, 전남 진도 해상에서 링스 헬기의 소실과 4명의 탑승자 전원 사망, 철원 GOP 근무병 사망. 이렇게 예기치 못했던 `죽음'에 우리는 속수무책일 뿐이다. 게다가 천안함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는다. 그런데 마치 불사조(不死鳥)인양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드는 이들에게 일련의 사건들은 경종 그 자체이다.

다윗은 늘 죽음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사무엘상 20:3),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시편 23:4),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시편 40:2)에 던져짐을 인식했다. 지혜자의 마음은 이와 같이 초상집에 있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이다. 이 세상에 살면서 “오늘밤 네 생명을 도로 찾는다면”(누가복음 12:20)이란 질문을 던지자.

하나님의 비상 신호음을 듣고 있는가. 그리고 준비하고 있는가. 긴장하라. 이렇게 될 때 전과는 다른 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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