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드라마에서 동성애가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고 있어 화제다. 특히 드라마 인기제조기라고 할 수 있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고 주말드라마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동성애의 당사자인 아들이 소위 커밍아웃을 한 상태에서 가족들이 이 갈등을 헤쳐 나가는 장면이 진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김수현 작가는 평소와 같지 않게 무리해서 동성애에 대한 직설적이고 유치한 홍보를 감행했다. 동성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긍정적 시각을 그녀 특유의 속사포 같은 대사를 통해서 쏟아 놓은 것이다.

아마 작가는 대가족이라는 한 사회 안에서 동성애라는 주제보다는 동성애자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었는지 모르겠다. 따뜻한 인간애를 가지고 어쩔 수 없는 그들을 품어야한다는 주제를 드라마라는 감동의 코드를 통해서 전해주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서구에서 동성애로 인해서 겪었던 문제가 오버랩되면서 몇몇 생각이 든다.

먼저는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의식의 부족을 탓하는 태도이다. 드라마에서도 모자란 캐릭터의 두 사람, 즉 당사자의 삼촌과 매제만이 반대를 하고 있고, 그 반대의 의견마저 무식함으로 치부되고 있다. 서구에서도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을 좀 엘리트로 보고, 또 그들을 옹호해 주는 것이 지성인의 태도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영향은 결국 동성애를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교양인의 척도가 되도록 했다. 그 결과는 동성애의 보편화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서구에서는 동성애자들을 사회적 약자로 이해한다. 우리식 표현으로 한다면 성적 소수자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성에 있어서 취향이 다를 뿐이지 죄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따라서 이 사회는 이들의 취향을 인정해 주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세월 사회는 솔직히 이들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박해를 했고 고통을 안겨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이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 주자는 그 취지는 좋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이 과하면 죄에 대한 인식과 기준이 흐려질 수 있다. 즉 죄는 미워하고 죄인은 미워하지 말라는 이 뜻을 따르다 죄인도 용서하고 죄도 용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그 가운데 사람을 보고 용납하는 태도는 중요하지만 죄를 죄로 보는 시각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있었던 독일에서는 동성애자들의 권리 주장이 강하다. 대학교 학생회에 특별위원회가 둘 있는데 하나는 외국인학생회였고 다른 하나는 동성애자학생회였다. 이들의 요구에 따르다 보니 동성애자들에 대한 포용성이 아니라 동의를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다른 나라에서도 동성애자들이 도시의 대표적인 축제를 이끄는 사례에서 보듯이 그 권리의 주장이 대단하다. 이것은 성적 소수자라고 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넘어서 그들에 의해서 다른 이들이 고통을 겪어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 그들이 유전적인 영향 때문에 별 수 없이 동성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그 표현으로 그러한 성적 선택이 나타났다는 주장도 있고, 그것을 단순히 성적인 취향으로서 한 쪽으로 경도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유전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기에 다양함에 대해서는 우리가 열어 놓고 보아야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성경이 그것을 죄라고 한다는 것이다.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러한 동성애에 대해서 성경은 단호히 그것은 죄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 우리가 동성애에 대해서 새로운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죄라고 하는 기준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는다. 유전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이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의 이러한 기준이 사라질 때 생기게 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이 뒤따라야한다. 세상이 바뀌었지만 이 동성애에 대해서 우리에게 이해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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