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0년은 1910년 에딘버러 선교사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영국 에딘버러와 일본 도쿄 그리고 한국 서울에서 에딘버러 선교사 대회 100주년 기념 선교 대회가 개최되었다.

지난 5월 11일 `도쿄 2010 세계선교대회'를 필두로, 6월 2일 영국 에딘버러 대학에서 `에빈버러 2010 세계선교사대회'가 열렸으며, 6월 22일 서울교회에서 `1910 에딘버러 세계선교사대회 100주년 기념 2010 한국대회'가 개막되었다. 

왜 세계 교회는 1910년 에딘버러 세계 선교사 대회를 기념하고 주목하는 것인가? 거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에 하나는 100년이라고 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일 것이다. 100은 1에서 시작되는데, 1이라는 숫자는 하나됨, 일치의 상징이다. 1은 우리 기독교의 이미지 그 자체이다. 기독교는 유일신 하나님을 믿는데, 그 의미는 모든 신들의 정복과 이를 통한 세계의 통치, 하나님 나라의 이상 실현을 의미한다. 그리고 1의 10배수인 10은 완벽히 하나가 되는 통합을 의미하는데, 10의 완전수가 10배가 되니, 100년의 시간은 완성과 통합 그리고 일치와 결실을 의미한다.

그러면 에딘버러 100주년 기념대회를 결산하면서, 하나님의 선교가 어디까지 진행되었으며 완성되었는가? 아직도 세계교회는 1910 에딘버러 대회 이후 세계 선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는가? 기독교는 하나님을 믿는 유일신 종교로서 세계를 하나 되게 하고, 세계인을 통합하며, 세계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교회는 세상을 향해 `하나 되어 사랑하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증언하고 있으며, 그 결과 완성과 열매를 보고 있는가? 이에 대한 논의와 선교전략이 이번 에딘버러 기념대회에서 진행되었다.

현재 세계 교회는 19세기 초반의 에딘버러에서 타올랐던 세계 복음화의 선교 낙관론의 불씨를 꺼지지 않게 하려고 진력을 다하고 있다. 20세기 말 좌우 이념대결이 경제논리로 희미해지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의 화력이 강력해지면서, 세계교회는 하나로 모여 세계복음화를 넘어 세계인의 제자화를 모토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세계 경제 문화 종교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지역 교회들은 그 한계와 무력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교회가 점점 더 부유해지는 사회 속에서 점점 더 가난해지는 사람들을 향해 어떻게 선교 전략을 강구할 것인가?

기독교의 복음은 유럽과 미국 한국 등 부유한 세계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북한, 중국, 몽골, 필리핀, 베트남, 이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터키, 아프리카 다문화 사람들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점점 더 소비와 가상공간 속에서 인간 소외를 초래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교회는 어떻게 그리스도의 화해의 복음을 전달해야 하는가? 교회는 탈냉전 시대에 유일한 남북 분단 현실에서 어떻게 분단 극복을 통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하고 그 대답을 찾는 선교학자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지역 교회 지도자들이 이번 2010 에딘버러 기념 선교대회에서 하나가 되어서 선교전략을 강구하였다.

1910 에딘버러 대회의 정신은 세계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협력과 하나됨이었다. 무엇을 위한 일치였던가? 그것은 선교를 위한 일치였다. 그러면 이번 2010 에딘버러 100주년 기념 선교대회의 결산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위한 교회 연합과 하나됨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평가하자면, 이번 대회는 더욱 세속화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더욱 향락적으로 되어 가는 문화 속에서, 더욱 다원화되어가고 있는 종교 속에서, 점점 더 소외되어 가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교회의 선교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립하는 선교대회였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하나 되어 세상 향해 선교에 매진해야 하는데, 그것은 세상과 타협하고 타종교와 일치하려고 시도하는 혼탁하고 혼합적인 하나됨의 몸짓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성령의 회개하게 하는 능력을 의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하시는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나라의 통치 안에서 진정한 하나됨의 기쁨(the authentic joy of unity)을 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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