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미흡에도 불구, 중국·동남아 등지 외국인 관람객 호평

            
2010 바이블엑스포 개막식 오프닝 공연. 코리아팝오케스트라·국악CCM·가수 김조한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세계최초의 바이블 엑스포'가 인천 송도 센트럴 파크에서 지난 27일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선 오프닝 공연과 함께 조용목 목사(대회장)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축사를 맡았다. 대표대회장 조용목 목사는 “크리스찬에게는 신앙의 성숙과 깊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기독교에 대한 정보 제공과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바이블엑스포2010을 개최하여 말씀이 문자나 신화가 아니라 살아 역동하는 하나님의 역사임을 모두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축복했다.

그러나 (주)태원예능이 주최측인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에 `저작권침해금지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막식을 결행, 우중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주최측이 왜 이렇게 성급한가'고 비난했다.

'세계최초 세계최대의 바이블 테마 엑스포' 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붙인 국제적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을 거행한 이날 곳곳의 제휴사 부스들은 모두 비어 있었으며, 조형물도 완공되지 않은 상태의 미완 작품들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전시장 곳곳에 파헤친 흙더미와 철근, 나무판자들을 비롯한 공사중인 조형물의 자재들이 이리저리 널려 있어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은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우왕좌왕하면서, 공들여 만든 조형물 콘텐트를 취지와 적합하게 관람하고 문화적 코드와 성서의 말씀을 문화텍스트로서 시각적으로 읽어내기에는 주최측의 준비가 매우 미흡했다.

한편 그 가운데 중국과 동남아(필리핀, 파키스탄 등)에서 개막식과 전시관을 보기 위해 찾아 온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에서 온 관람객 샤론(26세)은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창의적이다. 조형물의 창조적 표현에 놀랐다”고 말했으며 중국에서 단체 관람을 온 보챙(31세)은 “성경을 조형물로 만든 최초의 엑스포라는 점이 놀랍고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이 아닌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한국의 기독교 문화를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는 김영희(가명, 39세) 집사는 “유아, 초등부 등, 현재 한국교회들의 주일학교 시스템으로는 성경 전체의 스토리를 어린 시절에 다 가르치기에는 어렵다”면서 “성경의 스토리와 메시지를 한 눈에, 시각적으로, 이미지화하여 각인하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준비 미비를 시인하면서 9월 3일 그랜드오픈 이후 부지 총 27000평에 신약관과 구약관, 기독박물관 등 알찬 조형물 동선을 재점검하여 완성한 전시를 무료로 다시 한번 관람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관객들은 `천천히, 제대로 된' 바이블 엑스포의 완성도를 주문하고 있었으나 얼마만큼 따라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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