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회장 위한 차선책…통합 위해 노력키로 다짐

              
기하성연합회 구성을 결의하고 양측 총회장이 합의서에 사인을 하자 통합추진위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08년 5월 갈라졌던 기하성이 다시 하나되기 위한 공식 선언을 했다.

기하성 통합측(총회장 박성배)과 여의도측(총회장 이영훈 목사)이 교단 회복을 위해 `연합회' 체제로 갈 것을 선언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연합회장에는 이영훈 목사를 선출했으며, 기하성 차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표회장에 추천하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양 교단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오산리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제59차 임시총회를 각각 열었다. 여의도측은 베데스다성전에서 예배 없이 임시총회를 위한 기도를 한 후 회무에 들어갔으며, 통합측은 같은 시간에 벧엘성전에서 시작했지만 여의도측의 임시총회가 끝날 때까지 1시간 가량 예배와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양측은 그동안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각각 헌법개정위원회-임원회-실행위원회에서 결의한 헌법개정안을 그대로 받는 수순만 밟았다. 양 교단의 총회장이 이를 설명하고 박수로 통과하는 절차여서 30여 분만에 전격적으로 처리됐다.

양 교단은 각각 4명씩으로 교단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개정 헌법 통과만으로는 미진한 통합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여의도측에서는 이영훈, 강영선, 최길학, 이태근 목사가, 서대문측에서는 박성배, 박광수, 박종선, 정원희 목사가 위원으로 선임됐다.


   기하성 연합회 구성에 합의한 이영훈 총회장(오른쪽)과 박성배 총회장이
   포옹으로 하나됨의 여정이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양측은 각각 총대들에게 크게 세 가지가 헌법개정의 주요 골자임을 설명했으며, 각각 헌법개정을 마친 후 이영훈 총회장이 서대문측 임시총회가 열리고 있는 벧엘성전에 참석, `기하성 연합회' 구성에 사인했다.
또한 이날 통과된 헌법개정에는 △모든 총회 임원은 70세까지로 한다 △지역연합회를 삽입하여 시행한다 △행정을 전임하는 사무국장을 둔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날 이영훈 총회장은 헌법개정을 설명하면서 “헌법이 통과되고 나면 통합까지는 많은 현안이 있다”며 “헌법 재수정, 서대문측의 채무 해결과 재판 등 통합의 장애 요인들이 해결될 때까지 양 교단 회복위원회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통합까지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시총회를 통해 연합회를 구성한 것은 순환제로 선출되는 NCCK의 회장에 기하성이 대표를 파송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영훈 총회장은 “NCCK의 몫을 양보하면 6∼7년 이후에나 기하성이 대표회장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대사회적인 부분에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원로목사(조용기)의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성배 총회장은 “마지막까지 회복이 잘 되어 기하성이 하나되어 오순절 성령운동을 일으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교단을 지켜주신 선배, 임원, 총대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폭설직후 어려움 속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 참석한 총대 1300여 명은 어떻게 보면 NCCK 대표회장에 내보내기 위해 오는 5월 정기총회에서 결의해도 될 법한 임시총회를 위해 경기도까지 발걸음 해야 하는 모습이었다.

기하성은 2008년 5월 기하성과 예하성의 전격 통합을 이루려다 서대문측(총회장 박성배), 양평동측(총회장 조용목)으로 분열됐으며, 이후 양평동측에서 여의도측(총회장 이영훈)이, 통합측(총회장 최성규)이 각각 갈라져 나와 2010년 11월 여의도측과 통합측이 통합을 이뤘으며, 이번에 서대문측과 연합회 구성을 결의함으로써 2008년 5월 당시로 회귀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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