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3월 중 농촌교회에 〈피해상담 지침서〉 무료보급

     
구제역 피해농가를 대상으로 돌봄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상담지침서를 발간하는가 하면 웍샵을 통해 목회과제를 모색했다.

구제역으로 300만 이상의 가축이 살처분되고, 매몰된 가축으로 인한 침출수 등 환경오염 우려가 새롭게 대두되는 가운데 피해축산농가에 대한 목회적 돌봄의 방법들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 대표회장 김삼환)은 지난 17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강원도 내 구제역 피해지역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구제역 피해농가의 목회적 돌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노영상 박사(장신대)는 `2011년 구제역 확산에 즈음하여 동물보호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본다'라는 제하의 발제를 통해 “성경은 인간과 동물을 상호의존적이며 동일한 이해관계에 놓여있다고 이해하며, 그 대표적인 예가 사람 뿐 아니라 짐승들에게도 구원의 방주가 된 노아의 방주”라고 전제했다.

이에 “인간은 동물을 포함한 전 피조물들에 대해 절대적인 권리가 아니라 청지기적 관리인임을 자각해야 한다”며 “육류소비의 폭증으로 인해 가축이 `사료를 고기로 전환하는 기계'로 취급되는 공장식 영농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의헌 박사(연세로뎀정신과의원 원장)는 `구제역 축산농가를 위한 심리적인 지지 매뉴얼'을 제목으로 한 발제에서 “구제역은 당장의 재앙이 눈앞의 현실로 보이는 여타 재난과는 달리, 구제역 판정 이후의 뒷수습 과정에서 더 큰 심리적 타격을 받게 된다”면서 “일반적인 상실감을 넘어 일상생활이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의 혼란이 있거나 자살의 위험이 있을 때는 주변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재성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는 “현재 하루 4만 명 이상이 아사하는 가운데 지나친 육식문화로 인해 대량의 곡물이 가축사료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 구제역 사태는 정부의 초등 대응 잘못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탐욕적인 육식문화가 불러온 과잉 축산에 의한 공장식 밀식사육의 일반화가 원인”이라 진단,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고 새로운 밥상문화의 전환과 축산 방식의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이날 열린 워크숍 내용을 정리해 〈구제역피해 축산농민 돌봄을 위한 상담지침서〉를 제작, 전국 구제역 피해지역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3월 중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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