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즈 부활절 감사 예술제'에 다녀와서…

              
영국 웨일즈 부활절 감사 예술제에 함께 참여한 화가들과 함께(왼쪽에서 세번째가 이성순 화백).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영국 웨일즈 부활절 감사 예술제에 참가하라는 메일이 왔다.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태국, 중국, 프랑스 등에 여러 차례 미술 선교를 다녀왔지만 다른 때와 달리 선뜻 대답을 했다. 26세의 꽃다운 목숨을, 우리를 위해 쏟아준 그 나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thank you Wales!”라는 타이틀로 정성을 다해 준비 했다. 게제도 고형교회 어린이 합창단과 미술인 14명 모두 40명이 4월 19부터 30일까지 여정에 함께 했다. 참석은 못해도 기증한 작품과 선물, 대형 작품과 많은 짐을 들고 홍콩을 경유, 런던에서 웨일즈에 도착했다.

평화로운 푸른 초원에 양과 젖소들이 풀을 뜯는 햇살 가득한 아침, 맨 먼저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하노버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웨일즈의 부흥을 위해 감사와 섬김을 잘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18세기 감리교 부흥을 일으킨 요한 웨슬레를 비롯하여 다니엘, 그리피스 존스, 에반 로버츠. 칼빈주의 감리교를 통해 회심과 영적 부흥운동을 세계적으로 일으킨 영국 웨일즈! 인구 300만, 국토의 70%가 국립공원 인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 나라!

수천 명씩 모여 순회 학교와 전도를 통한 부흥의 결과로 범죄자가 없어지고 18개월 안에 10만 명 이상이 예수께 돌아왔고, 타국까지 전도하여 마침내 한국에까지 복음을 전파하게 되었다. 그중에 토마스 선교사는 로버트 저메인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언어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자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모험심이 많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는 시간을 낭비하거나 주저하지 않았고, 일을 성취해 나가는데 위험을 생각지 않고 행동했다.

마침내 중국 가는 5개월 여정을 질병과  위험을 무릎 쓰고 가다가 배에서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그는 청나라 해상 세관 통역으로 일하다 대원군의 박해로 중국에 와있던 한국 사람이 성경에 대해 아는 것이이 없다는 말을 듣고 조선에 대한 사랑이 불타는 마음으로 한국말을 배우며 100여권의 성경을 전하다 순교하게 되었다. 예수님처럼 저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남기고….

그를 죽인 자들은 교회 장로가 되었고 성경책을 뜯어 벽지로 사용했던 집은 예배 처소로, 널다리 교회로 세워지고 지금은 그 자리에 평양 과기대가 세워지고, 한국은 세계 제 2의 선교사 파송 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간 현재 웨일즈에 무너져 내린 수도원 자리는 뼈만 남은 고목이 되어 우리의 찬양과 기도를 맞이해주고, 닫혀진 교회는 술집으로, 공장으로, 모스크로 팔려가고, 대부분의 교회엔 노인 몇 분만 예배드리고 있다.

감사한 것은 미국에서 의사로 지낸 스티븐 장로님께서 미국의 재산을 팔아 하노버 교회와 주변 땅을 사서 교회를 지키고, 선교센터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어 주며 이번 예술제를 위해 운전기사로, 홍보대사로, 기쁨으로 봉사하시는 장로님, 특히 어린이의 찬양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가는 곳마다 맑고 힘있는 찬양이 잠자는 웨일즈를 깨우고 있었다.

웨일즈의 성악가 Huw Priday, 파리 국립 오페라 가수 정욱 집사와 거제도 가온누리 어린이 합창단이 2회의 음악회와 가는 곳마다 부른 찬양으로 많은 이들에게 은혜와 감동을 선물했다.

우리 미술인들은 카디프 쏜힐교회 '시문화센터'에서 5명의 개인전과 작품전, 오픈닝 예배엔,정욱 집사의 주기도 찬양에 맞춰 그림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는 퍼포먼스로, 매일 웍샵을 통해 그들에게 예술을 통한 은혜를 나누었다. 종이접기, 풍선아트, 유치원 리모델링과 장식, 벽화그리기 등으로 오는 날까지 바빴다.

마지막 날에는 의사와 교수님들이 휴가를 내어 운전기사로 수고해 주신 분들과 웨일즈 목사님, 교인들을 초대하여 한국 음식을 대접하고 많은 선물을 기증했다. 하노버 교회엔 포도 그림 병풍, 작품과 선물이 각기 전달되었다.

열흘이 넘는 날 동안 한 끼도 외식을 않고 세끼 식사를 제공 해 주신 사모님, 모든 걸 주관하고 이끄신 박신호 선교사님, 자비량으로 작품과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모두가 한국 그리스도인의 이름만 남기기 위해 각자의 사역을 열심히 하고 돌아왔다. 아쉬움과 미숙함도 있었지만….

그림이 성령 의 도구되어 더 숙련된 모습으로 주님을 노래하며, 찬양하길 기도한다. 우리의 부족함 채우시어 온 세계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찬양하며 전파할 수 있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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