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에드워즈의 언약론과 삼위일체론 아울러 분석

                     
〈삼위일체 관점에서 본 조나단 에드워즈의 언약론〉

                         정요석 지음/킹덤북스 펴냄

미국의 마지막 청교도요 개혁주의자로 손꼽히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삼위일체론을 총찰하면서 삼위일체론이 언약론과 칭의론에 미친 영향을 아울러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국내외 신학자들 일부가 조나단 에드워즈의 칭의론이나 준비론에 대해 천주교 사상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개혁주의 교리에서 벗어나 위태하다거나 알미니안의 요소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오해'임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됐다.

신학자이면서 목회자인 정요석 목사(세움교회)는 앞서 신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에드워즈의 신학과 사상을 글자적 해석에 그치며 그의 심정을 놓쳤기 때문”이며, 에드워드 역시 그의 글에서 지나친 말 표현이 오해를 부르게 되었음을 짚고, 에드워즈의 칭의론이나 준비론을 형성하는 언약론, 그리고 그의 언약론이 그의 삼위일체론에 의거해 나오는 관계성을 살피면서 오해를 풀어간다.

정 목사는 먼저 에드워즈의 언약론과 관련해 “에드워즈는 은혜언약을 언약의 당사자들에 따라 둘로 나눈다. 첫 번째는 은혜언약을 '성부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자들 사이의 언약'으로, 두 번째는 '그리스도 자신과 그의 교회 혹은 그의 지체들 사이의 언약'으로 나눈다”고 밝힌다.

여기서 언약의 당사자가 전자일 경우 신자들이 행해야 할 조건이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을 신자들의 중보자인 그리스도께서 하므로 그리스도가 행하시는 것, 즉 그리스도가 고난 받고 죽으며 획득하시는 것이 조건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경우 구속언약과 은혜언약이 같게 풀이된다.

반면 후자의 경우는 우리에게 조건적인 것으로 그리스도의 구애에 순응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조건이 되며, 이 경우 구속언약과 은혜언약은 다르다고 보았음을 밝히면서 “에즈워드는 이렇게 은혜언약을 둘로 분류하여 믿음이 조건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며 에드워즈의 언약론에 대해 설명한다.

정 목사는 “이러한 에드워즈의 구분을 알지 못한 채 에드워즈가 쓴 글에서 믿음을 조건이라고 한 부분만을 읽거나, 소위 '구도론' 혹은 '준비론'에 대해 서술한 부분만을 읽고서 그를 판단하게 되면, 에드워즈를 그가 한평생 싸워온 알미니안이라고 칭하기 쉽다”고 경계한다.

또 에드워즈의 언약론은 그의 삼위일체론을 통해 더 분명히 이해되는 바, 그의 언약론을 삼위일체의 관점에서 살핀다.

저자는 “에드워즈는 성자의 존재방식을 '하나님이 자신에 대하여 갖는 관념'으로 보고, 성령의 존재방식을 '성부와 성자 간에 나오는 행동'으로 보았다”며 “믿음도 성령의 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이해하고 “택함을 받은 자는 주어지는 성령을 통하여 믿음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주목한다.

저자는 “이것은 거꾸로 하면 믿음을 실행하는 자는 성령이 주어진 자가 되고 택함을 받은 자가 된다는 논리가 이루어져, 구원을 받은 일반 성도들에게 분명한 신앙고백을 교회에서 요구할 수 있다는 논리가 된다”고 정리한다.

에드워즈가 성찬 시 명백하게 신앙을 고백하는 자들만 참여하게 하고,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외적 고백과 거룩한 실천을 성도들에게 강하게 요구하였던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되어진 것으로 설명하면서 “성령의 존재방식을 하나님의 자기 사랑 혹은 성부와 성자 간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보기 때문에 이런 성령이 내주하는 자는 역동적으로 분명한 신앙고백과 거룩한 실천을 한다고 본 것”이라고 짚는다.

이렇듯 그의 칭의론에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사람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면이 공존하면서 발생하는 긴장이 알미니우스주의나 로마 가톨릭적 요소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풀이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