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교회다움' 위한 이론과 실천 제시한 책

       
〈교회는 지금 치료 중〉〈교회는 지금 공사 중〉
                  최명일 지음/넥서스CROSS 펴냄


“교회는 항상 영적으로 치료 중이어야 합니다. 항상 영적으로 공사 중이어야 합니다. 날마다 변화하고 개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대안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대하여 안팎으로 위기라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교회다움'으로 돌아가야 함을 촉구하면서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시하고 교회 현장에서 실천할 내용을 엮었다.

〈교회는 지금 치료 중〉과 〈교회는 지금 공사 중〉은 무엇보다 현장 목회자로서 교회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실천할 내용을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행복한교회 담임 최명일 목사가 그동안 강단에서 설교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엮은 것으로 본질로부터 일탈한 교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심정과 행복한교회 성도들과 함께 '교회됨'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전해진 말씀이기에 교회에 대한 비판이 무성한 때에 이론과 실천을 함께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1권 〈교회는 지금 치료 중〉에서는 '교회의 태동'과 '행복한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고, 2권 〈교회는 지금 공사 중〉에서는 '비전의 교회', '회복하는 교회' 이야기를 통해 교회의 의미와 '교회다움'을 위해 성도가 해야 할 일, 지역사회 속 교회의 모습 등을 밝히고 교회가 품어야 할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일깨우고 있다.

저자는 초대교회 당시 조직적인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살아남아 인구의 5∼20%까지 성장한 것은 '부활신앙'과 함께 단결과 친교를 가능하게 했던 소그룹 공동체 구조 때문이었던 것을 밝히면서, 초대교회의 특징을 짚었다.

그는 사람들이 모일 변변한 건물도, 전투적인 전도 전략도 없는 형편에서 기독교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초대 성도들의 구체적인 일상의 삶을 이웃 사람들이 직접 보고 교회로 모여들었던 것”임을 지적했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매력을 끈 다른 한 면은 로마의 외적문화와 가치체계에서는 만날 수 없는 어떤 삶의 자세, 즉 로마의 화려한 문화에 대해 소외감이나 저항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기독교 신자들의 검소하고 성실한 삶의 모습에 감동해 교회로 입적했던 것을 밝히면서 그런 속에서 신분과 계급,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사라진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고 '참된 희년'을 맛보는 공동체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13년 콘스탄틴의 기독교에로의 개종 이후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자리 잡으면서 교회는 정치권력을 업고 급속히 성장하게 되었고, 로마 문화에 함몰되기 시작했으며, 기득권 세력과 일치됨으로써 교회 본래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게 되었던 역사를 상기시킨다.

저자는 오늘의 교회가 로마 제국 교회 당시의 모습과 닮아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이제는 우리 한국의 교회가 '교회가 교회되게' 신학을 보다 구체화 할 때가 왔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교회가 눌리고 소외된 세상과의 연대”를 이루고, “신앙을 구체적으로 밖으로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정찬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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