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녹스를 통해 본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사와 장로교사

       
     〈존 녹스와 종교개혁〉
마틴 로이드 존스·이안 머리 지음/조계광 옮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싸우는 이때 그분과 함께 굳게 서십시오. 곧 싸움이 끝나고 영원한 승리가 찾아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친히 그 놀라운 권능으로 우리를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교개혁' 하면 마틴 루터와 존 칼빈을 떠올리지만 이 책은 종교개혁자 중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의 아버지' 또는 '스코틀랜드 교회의 아버지' '청교도주의의 설립자'로 불리는 존 녹스(John Knox, 1514∼1572)에 대한 평전이다.

세 편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20세기 탁월한 설교자로 손꼽히는 로이드 존스(1899∼1981)가 전한 두 번의 강연에서는 존 녹스가 중심에 있었던 스코틀랜드 종교개혁과 그 역사적 의의, 그리고 그가 남쪽 잉글랜드 교회는 물론이고 청교도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끼쳤던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마지막 장에서는 청교도와 부흥 신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안 머리(1931∼)가 존 녹스의 간단한 전기를 통해 그의 삶에서 발견되는 두드러진 특징들을 다뤘다.

해딩턴 교외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존 녹스는 로마 가톨릭 신앙 안에서 성장해 사제가 되었으나 스코틀랜드에 처음으로 종교개혁의 불길을 당긴 조지 위셔트를 비롯한 종교개혁자들의 사역을 통해 극적으로 회심한 후 로마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철저히 변화되었다.

1547년 위셔트가 처형된 후 세인트앤드루스 성의 설교자가 되었고, 프랑스 군대가 이곳을 공격할 때 포로로 잡혀가 2년 가까이 캘리선의 노예로 일하며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궁정 목사가 되었으나 에드워드 6세가 열여섯의 어린 나이로 죽고 '피의 메리'라고 불리는 메리 여왕이 보위에 오르자 녹스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목숨 부지를 위해 유럽 대륙으로 피신했다. 그는 당시 메리 여왕과 맞서 싸우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을 일깨웠다.

유럽으로 건너가 제네바에 있는 존 칼빈 밑에서 성경을 연구했다. 귀국 후 종교전쟁(1559∼1560)에서 개혁파가 승리하자, 에든버러에서 개혁파 교회의 확립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마틴 로이드 존스는 오늘날 종교개혁자들의 특성으로 성경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하고 그 권위를 믿었던 '교리적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었으며, 기도의 능력을 나타냈던 '기도의 사람'이었고, 권위 있는 예언자적 설교를 전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존 녹스 역시 하나님의 불이 뼈와 가슴 곳에서 활활 타오르는 선지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교회가 종교개혁시대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싸우는 이때 그분과 함께 굳게 설 것”을 당부한 존 녹스의 말처럼 종교개혁시대 인물을 통해 오늘의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책이 갖는 의미는 존 녹스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초석을 놓은 장본인임에도 장로교가 대세를 이루는 한국교회에서 그에 대한 책이 드물던 차에 두 영적 거장에 에 의해 새롭게 조명된 점이다. 2012년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장로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