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힘을 모을 기회가 있었다면 ‘영세 중립’을 선언했어야 할 나라, 그러나 오늘은 하는 말로 4대 강국 틈바구니에서 짓눌려 사람노릇 힘들구나. 징기스칸의 세계사 진출 이후 흔들린 국체(國體), 아니야 고구려, 신라, 백제로 이어졌던 고대국가 시대의 마무리를 잘못 지은 뒤로는 나라살림이 잘 되지 않았다. 민족의 통일성을 획득해내지 못해 힘들었다. 고려조로 건너오면서 북방의 격변에 대응하기 힘들었으며, 고려중엽 이후는 ‘나라 이름표’ 지켜내기도 힘들어서 원나라에 바치고 싶었었다.  조선 왕조 중반에 이르러 나라는 일본의 야욕에 어이없이 짓밟히고, 원^명의 틈바구니에서 간까지 빼주어야 했다. 세워져서는 안될 이씨조선, 그때의 세계사는 르네상스의 절정기였다. 사람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시대가 구라파에서는 출현했는데 조선은 그때 한밤중, 왕권신수(王權神授)라는 이름으로 인간이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환경의 연속 속에 있었으니 정말로 역사의 시계를 잘못 읽은 대한조선의 길은 착각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온것 같다. 지난 7월 28일 신문에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발언을 보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피를 많이 흘리겠구나, 고달픈 역사가 많이 남았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나왔다. 그 사람, 무슨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논리가 빗나갔다. 견강부회(牽强附會)다. 그의 논리가 장난을 친다. 여우, 늑대, 하이애나, 원숭이, 뱀까지 동원하여 연약한 (착한) 우리 국민을 우롱했다. 그는 ‘6^25 전쟁은 후삼국시대의 견훤과 궁예, 왕건 등이 모두 삼한 통일의 대의를 위해 서로 전쟁을 했듯이 북한의 지도부가 시도한 통일전쟁’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그럴듯하다. 그러나 왕건 때는 한반도에 외세가 없었다. 내전기에 한반도 전체를 집어 삼킬만한 힘의 외세가 없었다. 그리고 이대올로기성 혈통주의나 민족주의가 싹트기 전 부족단위 수준의 후삼국시대였다.  강정구 교수! 6^25 시대 배경을 정말 모르는가? 북한 뒤에 소련의 스탈린이 정치군사를 지휘하고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무기를 모두 가져다가 북한에 배치했고, 중공의 모택동은 백만 군대를 압록강 비탈에 배치했으며, 백만으로 안되면 수백만명을 추가 동원할 계획도 세웠던 것을 자우언라이수상의 평전기록에 있음을 보았는가.  물론 4대 강국을 우리는 안다. 19세기부터 대한제국을 먹어 치우기 위한 도둑 고양이 노릇을 저들이 했던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강정구 교수! 당신의 논리를 보니 당신은 대한민국에 있어서는 안될 사람처럼 보인다. 논리가 비겁하다. 비겁한 것은 6^25를 후삼국 내전과 같이 보았다는 점이고, 그 논리 저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따위는 소중하지 않고 체제와 상관없으니 하루속히 통일하자는 무차별 통일론자로써 차라리 당신은 북쪽으로 가서 활동하는 것이 당신 자신이나 남북한 모두에게 피해를 덜 줄것 같다.  민족의 앞날을 생각하라. 당신처럼 위선적 지식인이 주변에 많은데 좀더 정직해 질수 없는가. 더 솔직하게 말하여 체제는 상관없다, 자유 자본이고 공산이고 간에 우리는 서둘러 통일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분단주의나 특히 가만 나두면 대한민국 한달이면 공산통일 되었을 터인데 멕아더 그 민족의 원수가 등장하여 수백만 명을 죽였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아니면 입 다물라. 겨우 가난과 수탈, 그리고 짓밟힘에서 벗어나 숨쉬기 시작한 대한민국, 순진한 내 백성, 더이상 고통의 수렁으로 다시 몰아넣지 말라. 만의 하나, 당신의 생각이 맞다 해도 100년 쯤 뒤에나 후일담으로 할 수 있는 수준임을 명심해야한다.〈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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