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도장에 가면 사범이 원생을 정성을 다해 가르친다. 보통 태권도를 시작하면 18개월 수련에 초단(검정띠)을 딴다. 12개월 추가로 2단, 다시 18개월 정도 추가하면 3단, 다시 18개월이면 4단, 기술상 태권도는 4단이면 정상급이다. 대략 5년에서 6년을 수련하면 최고봉 무술을 터득하게 된다. 태권도장에서는 1년 6개월 수련하면 초단을 대체로 딴다고 말했다. 만약 한 두번 승단 심사에서 낙오하면 `특별지도'를 통해서 반드시 목표에 도달하게 한다. 도저히 운동 기초 신경이 좋지 않아서 불가능하면 도장에서 자퇴(自退) 시킨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적정기간 훈련을 시켜서 수련에 걸맞는 등급에 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승단 심사에서 실패하면 다시 한번 더, 마치 사범 자신이 `초단'에 오르려는 듯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도 안되면 자퇴를 종용한다. 얼마나 정직하고 정확한 책임감인가? 이에 비하여 교회(목사)가 신자를 기르는 데 과연 얼마만큼 힘을 쓰는가? 또 책임감을 갖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자. 예를 들어 신자가 1년, 2년 교회를 다니는데 과연 그에게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는가? 요식절차로 학습과 세례, 교사^집사^장로의 등식으로 자동 케이스 절차에 자족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예수 천당!'을 외치던 시대에는 교회가 신자관리를 원시적으로 하여도 큰 문제가 없었는지는 몰라도 오늘의 한국교회는 신자를 골라야 한다. 우수한 신자를 길러야 한다. 유명 대학에서 장학금을 주면서 영재 학생을 찾고 있듯이 교회도 `우수한 신자'를 별도로 교육할 수 있는 시대가 드디어 왔다. 시대가 온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은 2천여 년 전에 제자(신자) 양육을 최소화 하여 영재교육 이상의 방식으로 가르치지 않던가. 오늘의 기독교가 교권, 세력, 시장으로까지 발전하여 떼로 몰려다니면서 힘자랑을 하고 있으나 그런 따위의 교회는 곧 무너진다. 그게 바로 바벨탑 아니던가. 요즘 미국에 대형교회가 생겨난다고 한국의 대형교회 담임자들이 기뻐할 지 모르나 미국은 한국식 교회하고는 다르다. 한국의 대형교회는 양계장 닭 기르기 식 신자관리를 하고, 신자의 영적 상태를 책임지지 않는다. 앞서 말했던 태권도장 사범의 양심 수준에는 결코 가지 못한다. 한국식 교회가 신자 기르는 방식은 시쳇말로 완전 싸구려다. 신자가 밥을 먹고 사는지, 어제 밤에는 무슨 고통에 시달렸는지, 다리가 아픈지, 예수는 단계적으로 잘 배우고 있는지, 18개월이면 유단자(有段者)가 되는 태권도의 실력자처럼, 자기 교회 신자가 완전히 거듭난 단계에 이르렀으며, 또 거듭난 이후의 발전에는 장애가 없는지 살피지 않는다. 월정헌금, 주정헌금, 감사헌금, 십일조 등은 철저하게 받아 챙기면서 과연 담임목사가 신자 하나 하나를 바로 가르치는가. 때가 되었으나 성장하지 못하는 신자가 있으면 함께 고통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는가. 정말 가능성이 없으면 예수처럼(마 19:22~) 되돌려 보낼 수도 있는 책임감으로 목회를 해야 한다. 바로 이같은 풍토가 한국교회 목회현장에서 시도되면 교회의 수준이 지금보다는 7배 상승하리라.〈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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