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이든지 명예로우라. 금년도 장로회 총회들 중, 합동측의 선택은 심사숙고를 요구하는 묵직한 사안 두 개가 90차 ‘총회’를 짓누를 것으로 본다. 광성교회와 평강제일교회의 서북노회 가입 건을 총회가 허락할 결단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어떤 이유로든지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왜냐하면 합동측 총회의 두개 교회 가입안 중 평강제일의 경우는 그 안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첫째는 한국교회의 ‘한번 이단은 영원한 이단’이라는 비논리적인 관행이 지배하던 시대를 청산해야 한다. 이단의 경우도 ‘통일교’ ‘박태선의 전도관’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종파가 있는가 하면 이단성이 있다고 지목을 했으나 ‘기독교의 본질’을 뒤집을만한, 즉 ‘사도신경’ 고백을 정면으로 거부한다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다든지, 삼위일체를 거부한 유일신론에 사로잡혔다든지, 자기를 신격화 한다든지가 아니라 마음을 바꾸었거나 미망에서 헤어났을 경우 ‘재심사’를 하는게 원칙이다. 특히 장본인이 자기의 어느 부분, 어떤 표현은 악의가 아니라 부족한 실력 때문이었다거나 과거에는 미숙해서 과오를 범했으나 지금부터는 귀 교단의 교리와 헌법을 따라서 교회와 목사의 직무를 다하겠다는 식이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특히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원로목사는 나이 79살이 된 현재, 본인이 45년 동안 길러낸 착한 신자들을 가장 믿을만한 자신의 모교단인 합동측에 위탁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불어 수천억 원 대의 교회 재산까지 합동측에 귀속시키고 퇴장하겠다는 어버이 같은, 또 교회와 신자를 사랑하는 나이 많은 목회자의 참뜻을 합동측은 깊이 헤아려야 할 것이다. 이같은 글을 쓴다고 해서 개인적인 감정을 가졌다거나 특정인을 변호한다고 하지 마라. 박윤식 목사와 평강제일교회와 같은 자세를 가진 교회라면 얼마든지 영입하고 변호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이단성 문제’의 평가로 총신대 신대원 교수단의 감수 또한 미흡하면 다시 연구하고, 신학적 문제 등은 계속 살피라. 그리고 격의없는 토론 등을 통한 가장 진실하고 정확한 진단서를 내 놓으라. 현재까지의 평가로는 <이단성 없음>이라면 일단 수용하고 그리고 합동측은 금번처럼 소속 노회 중 하나가 정의로움과 용기를 발휘하여 생명 살리는 결단을 내린데 대하여 귀 교단 모두의 자부심으로 간직해도 자랑스러우리라고 본다. 생명을 살리는 일 아닌가. 6·25 등 지난 60여 년간 대한민국을 괴롭히고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상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권력도 자유세계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때에 누가 봐도 평강제일교회를 영입하는 문제로 합동측을 비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이 문제로 말미암아 서북노회나 90차 합동총회가 용기있고 생명력 넘치는 교단과 목회자들로 평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어떤 문제로 교계의 여론, 언론 등의 장치를 통해서, 그리고 교단들의 아량과 자신감 있는 지도력을 겸비한 총회의 리더쉽으로 옥석을 가리고 선악을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합동측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無然〉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