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직 부자 아니다. 빚이 얼마인 줄 아는가? 그런데, 외상이라면 소도 잡아 먹는다는 그 버릇 아직 버리지 못하고 빚도 재산이거니 하면서 거들먹거리는 자들이 대로를 활보하고 있으니 이를 어찌 하는가?
교회는 또 어떤가. 어느 목사님이 방송 설교 중에 하는 통계이야기를 들으니 한국교회가 통계를 낸 기독교인(신교 기독교) 숫자가 전체인구를 웃돌았다는 것, 대한민국 안에 사는 기독교 신교의 인구가 5천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는 교인 수가 정확한 통계로 나와 있지 않아서 생겨난 불확실한 통계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년에 한 번 출석하는 신자, 몇년에 한 번 찾아온 사람까지, 또 다른 교회에 이미 등록을 마치고 정착을 했는 데 이중 삼중 등록이 되어 있어서 신자 통계를 낼 수 없는 사정이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숫자 통계의 불확실은 바로 `인격'과 연계된다.
누가복음 15장에 아흔 아홉마리의 양을 우리에 두고 한 마리 찾아나선 목자 이야기가 있다. 이 내용에는 많은 뜻이 담겨 있으나 `숫자 통계'를 말하는 사건이니 숫자의 정확성을 위하여 본문을 생각해 보자. 어떤가. 단 한마리의 착오도 용납지 않는 목자의 자세를 보아야 한다.
우스개라 하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앞서의 이야기, 한국교회 목사들이 통계 낸 기독교 신교의 숫자가 전체 인구보다 많다면 4배 이상 부풀려 있다 할 수 있으니 이러고도 기독교가 스스로를 `문명의 기반' 위에 서 있다 할 수 있겠는가.
참담하고, 또 참혹하다. 이같은 이야기가 농담이기를 바라지만 기독교 집 사람들의 숫자에 정확도를 촉구한다. 자기 교회 신자의 근황도 모르는 사람들, 다른 교회로 옮겨가서 집사, 권사, 장로가 되어 직분의 변화까지 있는 데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자기 교회 교적부에 이름적어 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누가복음 15장 처럼 `단 한마리'의 숫자 착오도 없어야 한다.
내가 관리하는 환자, 내가 기르는 신자, 내가 가르치는 학생, 내가 지키는 가족, 이 모두의 숫자에 정확하라. 정확한 숫자를 모르고 어찌 목회를 하며 관리를 하는가.
한국은 아직 부자 되자면 한 참 기다려야 한다. 자칫 남미 꼴 될라는 사람들의 끔찍한 경고도 있기는 하지만 빚이 너무 많은 현실을 혼돈하여 외국 자본 끌어들여 빚으로 하는 살림, 빚으로 지어 올리는 건축물, 이미 강대국 자본으로 돌아가 버린 우리 기업, 껍데기만 우리 것인 것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지.
국민을 담보로 우리 정부가 진 빚이 1백조, 2백조 라는 말의 정확도를 찾아라. 국민 한 사람당 수백만원으로 계산된다면 분명히 위험이요 위기이다.
정부여, 위기를 자각하라.
교회여, 바벨탑 될까 조심하라.
유대인들을 한 번 찾아가 보라. 저들이 숫자를 어떻게 챙기는가. 또 교회여, 유대인들이 어떤 자세로 자기 신앙을 관리하는가를 눈을 부릅 뜨고 살펴보라. 그리하여 뜬 구름 잡는 정부 되지 말고 모래성 되는 교회되지 말아야 한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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