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김 대표대회장 사퇴와 총회 준비 이원화 주장


               
에큐메니칼 연대는 8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삼환 대표대회장의
사퇴와 총회 준비 이원화를 주장했다.


‘WCC 부산총회 준비와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에큐메니칼 연대’(에큐메니칼 연대)는 지난 8일 오후 4시 기독교회관 709호에서 WCC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총회 준비의 이원화’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에큐메니칼 연대의 입장은 WCC 총회 준비에 있어서 1·13 공동선언문 등 파행을 선도한 김삼환 목사의 선언문 폐기와 위원장 사퇴는 불가피하며, 더불어 기존 준비위를 본래의 직임인 ‘영접위원회(hosting committee)’로 한정시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교회협) 안에 ‘협력위원회’를 두어 총회의 실무를 맡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에큐메니칼 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김삼환 대표대회장은 이제까지의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사퇴 △1·13공동선언문의 파행에 대해 올바른 신학적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한국 대형교회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요구한 WCC 스위스 본부의 울라프 총무의 지원 요구 철회 △앞으로 준비위는 본래의 직임인 ‘영접위원회’로 역할 한정하고, 교회협 안에 ‘협력위원회’를 두어 총회 준비를 지원할 것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준비위의 영접위원회와 교회협의 협력위원회의 이원적 구조 운영에 대해 진광수 목사(고난함께 사무총장)는 “준비위가 물량 대형주의가 전부인 것처럼 ‘빛의 순례’ 프로젝트 기획 및 명성교회 새벽예배 현장 방문 등을 계획하고, 총회 장소를 번복하는 등 준비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망을 안겨줬다”며 “준비위는 본래의 해외 인사 영접과 출입국 과정 준비에 집중하고, 사실상의 실질적인 진행을 교회협이 담당하는 구조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교회협 화해통일 위원장)도 “본래 영접위원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기관이 소위 ‘WCC 한국준비위원회’라는 명칭을 빌려 총회를 실질적으로 구성하는 내용적인 측면에까지 본인들의 소임인 마냥 일임해온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총회 진행이 김삼환 목사를 비롯한 준비위 소수 인원들에 의해 좌우될 것이 아니라, 신학적 성찰 및 교회의 일치 논의 등 WCC 총회의 에큐메니칼 의미를 살릴 수 있는 행사 자체에 관한 부분은 교회협이 맡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WCC 부산총회를 5개월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준비위와 교회협의 ‘투 트랙’ 체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준비위와 통합 측의 공식적인 입장 및 교회협을 중심으로 한 에큐메니칼 진영의 향후 총회 운영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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