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이사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속마음이다. 어찌해야 하는가? 이사야 6장의 절박한 시간에 대해서도 좀더 알고 싶기는 하지만 이 백성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다시 돌아올까봐서 걱정을 하시는 마음이 무엇일까.절망의 표현이다. 불신이 가득한 시간이다. 이는 오늘의 기독교에게 주는 `시간'과 같다 하겠다. 선지자 이사야가 천사들에 의하여 제단 화저로 `입술세례'를 받고 나서 행한 첫번째 발언이다. 천사가 숯불 이글거리는 속에서 `화저'라 했으니 `불'이 벌겋게 달궈진 인두일 것이다. 그것으로 이사야의 입술을 문질렀다. 기록된대로 해석한다면 이사야의 입술은 이그러졌을 것이다. 화상을 입어 통상적인 말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이는 하나님의 행동으로 이사야를 내세워서 그의 백성을 추궁하심이라 하겠다. 입술이 문제였던 것.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신자들은 입으로는 예수를 잘 믿는다. 모르는 것이 없다. 그들의 입술 재주는 천국을 만들고 예수도 만든다. 저마다 따로 만들어 낸다. 참으로 재주가 좋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다. 사람이 만들어낸 천국이나 예수는 가짜다. 천국이나 예수는 사람이 만들 수 없다. 만들 수 없는데 만들어서 가지고 있으니 그것들은 가짜다. 중세 가톨릭 교회가 `면죄부'를 가지고 세상을 현혹시켰던 일이 있거니와 오늘의 기독교인들도 가짜 천국과 거짓 믿음과 거짓 예수를 잘도 만들어 낸다.이사야를 통해서 하시는 말씀(사 6:10)이 바로 그것을 지적하고 있다. 너희는 귀가 먹어 듣지 못한다, 눈이 멀어 보지 못한다, 둔하여 돼지 같으니 깨달음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하신다.신자들아, 십자가는 예수의 것이다. 또 그것은 영원한 것이니 십자가 따로 만들지 마라. 자기 체형에 맞고, 자기 믿음에 알맞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예수의 십자가가 아니다.`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갈 2:20) 라고 하는 자의 행복을 아는가? 바울의 착하고 순수한 신앙을 보라. 바울은 자기 십자가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예수의 십자가에 동참하기 위하여 따로 공덕을 쌓지 않았다.예수가 십자가 지실 때, 바울은 예수와 함께 그 십자가에 있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오' 라고 하지 마라. 십자가에 예수 달리실 때 바울은 그의 죄로 예수가 당하시는 고난인 줄 몰랐을 뿐 뒤늦게지만 바울은 알고 깨달았다.듣지도 보지도 않으려고 작심을 한 백성들아, 예수 십자가 내 몸에 맞추지 말고, 골고다 그 희생을 돈주고 사려들지도 마라. 이제라도 이 말이 무엇을 지적하는가를 깨달으라.그러나 오늘의 교회들이 무엇을 찾고, 무엇을 귀로 듣고자 하는지, 그들은 또 말씀 속에서 무엇을 깨닫고 있는지? 이사야는 입술이 없다. 쓸데 없는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하나님이 입술에 불질을 해버리셨을까. 내 백성이여, 깨달음의 시간까지 주께서 기다려 주신다고 자기 멋대로 지껄이지도 말라.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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