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 않는 주님의 복음이 뿌려지기를…”


[각 부서별 여름나기 교육 훈련]

  ① 어린이-여름성경학교·캠프

   ② 청소년 여름 수련회

   ③ 청장년 여름 행사


장마가 시작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시간이다. 이런 계절에도 맡은 삶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며 2013년을 살아가는 이들은 ‘여름나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교회 내에서는 여름성경학교나 청소년부 교사로, 수련회 준비 봉사자로 벌써부터 준비에 한창이다. 한국교회 내 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새로워지고, 더 깊어져 ‘주님의 사람’으로 본인이 우뚝 서는 것은 물론, 그런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기도하며 소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올해 교회 내의 어린이부, 청소년부, 청·장년부는 어떤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으로 ‘여름나기’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교단 및 초교파 관계 단체들을 통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기독교대한감리회=해마다 반복되던 찬양과 말씀, 기도의 시간, 캠프파이어와 물놀이 등 ‘집회형 수련회’형식을 벗어나 ‘체험적 성서학습을 통한 통전적 수련회’를 제시했다.

8월 1일부터 3일까지 강화 성광수도원에서 열리는 여름수련회는 가만히 앉아서 말씀만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말씀을 체험하고 은혜를 경험하는 체험적 수련회 형식을 제시했다. 2박 3일 동안 ‘Let My people Go!’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수련회는 모세가 출애굽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까지의 일들을 실제로 체험해 본다.

학생들은 견학과 예배, 성서학습, 지파모임, 축제 등을 통해 첫째 날 출애굽을 하면서 홍해를 건너고, 지파별 진 치기와 행진, 성막예배를 한 것을 경험한다. 둘째 날에는 광야생활과 가나안 입성을 경험한다. 또한 마라의 쓴 물, 만나와 메추라기, 므리바, 아말렉과의 전토, 십계명, 금송아지 사건에 이어 정탐꾼을 파견하고, 여리고성을 함락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에는 성경퀴즈의 닫는 예배로 마무리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속리산유스타운에서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이라는 하나의 큰 주제아래 연령대 별로 세부주제를 갖고 여름성경학교를 개최된다.

영·유아·유치부와 아동부, 청년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성경학교는 특강과 성경독해, 성가, 캠프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영·유아·유치부는 그림으로 구성된 교재와 주제 동화, 사진자료, 전도 및 환경홍보 프로그램 등이 들어가 있는 DVD를 갖고 성경학교를 진행한다.

아동부는 성경학교 일정표에 따른 연결활동, 성경학습과 각종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련의 자료들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하며 4개의 소주제 북한동포의 벗, 다 문화가족의 벗, 장애인의 벗, 가난한 이들의 벗 등을 성경학습으로 진행한다.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
아동부와 유치부로 나누어 7월 22일에서 8월 17일까지 전국에서 2박 3일 씩 총 20차수에 걸쳐 꽃동산성령체험캠프를 진행한다. 부흥회와 천로역정, 성극, 드라마 식 캠프파이어, CCD공연 등 성경공부와 함께 아이들이 공동체와 많은 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이번 캠프의 주제는 ‘하늘나라 왕자 공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확신이 있다면 귀하게 떠받들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에 목적을 두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과 12제자의 삶을 바탕으로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설명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요셉의 생애’를 본뜬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해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구원계획과 섭리를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선교회가 준비한 모든 실내외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성경 말씀을 이해해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죄를 회개하고 신앙의 삶을 결단토록 이끄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이디온 선교회=이번 성경학교의 주제를 ‘삶으로 믿음을 보여줘요’로 정한 선교회는 현재 교회가 행하고 있는 잘못된 기독교 교육의 관행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바른 교육을 통해 삶의 실천을 통한 믿음의 증거를 가르치고자 한다. 바른 교육은 살아계신 예수님과 인격적, 실존적 관계를 경험하는 것으로 예수님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지식 전수에 중점을 둔 현 교회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 바른 지식을 전할 예정이다.


▲성서유니온 선교회=8월 12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수도권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도권 여름 어린이 징검다리캠프를 열어 Q.T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캠프는 Q.T와 예배뿐 아니라 공동체 게임과 연극, 수영 등 아이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발길을 끌고자 한다.






[인터뷰] 여름성경학교·캠프 이렇게 준비하자 / 길윤구 목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되 본질 놓치지 말자


△여름성경학교나 캠프 등 아이들 방학에 맞춰 양질의 신앙 훈련을 위해 한국교회는 강습회 등으로 분주한 시간이다. 어린이 교육 관계자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철저한 기도로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보통 3월에 캠프의 주제를 정하고 끊임없는 회의를 통해 주제에 맞는 프로그램과 성극, 캠프파이어 등을 준비하는데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동안에도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지만, 우리는 겉으로 화려한 프로그램 보다 ‘하나님이 정말 기뻐하시는 캠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축척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일이 진행이 되는 편이고, 준비의 과정에서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성령의 역사다. 성막이나 세트를 만드는 과정에도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경험한다. 마치 구약시대 때 성물을 만들었던 것처럼 정성을 다해 만든다.


△현재 교회들은 어린이, 청소년의 감소 추세로 많은 고민이다. 실제로 캠프를 준비하면서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느껴지는가.

-물론이다.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한 5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눈에 확 띄게 감소했다. 어쩔 수 없이 강습회의 시수를 줄인 적도 있었다. 요즘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보니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인 듯하다. 특히 주최 측으로서 캠프를 준비하다 보면 캠프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수를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인원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다.



△이런 인원감소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외적인 요소로 많은 자료들이 뒷받침해주는 출생률의 저하가 큰 요인이다. 전체적인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주일학교의 인구감소는 미리 예견되어 있던 부분으로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또 아이들에게도 어른 못지 않은 많은 교류가 필요한데 교회는 ‘예배’보다 아이들의 머릿속에 성경적 지식을 넣는 데만 급급해한다. 지식이 다가 아닌데, 영적으로 키워야 하는데, 그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교사를 맡고 있으니 교회가 그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교회 어린이 인구감소 문제의 해결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린이 전문 사역자’가 이 문제의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교역자들은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교밖에 할 줄 모르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다루는 경험이 없지만 어린이 전문 사역자는 경험이 있다. 이런 제도를 만들어서 어린이 전문 사역자와 어른 사역자를 동등하게 대우하며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교회에 없다면 초빙을 해서라도 아이들을 전문으로 돌봐주고 도와줄 수 있는 사역자를 한 교회에 한 명씩 두면 잃어버린 주일학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여름성경학교나 캠프를 할 때 보면 시대흐름에 지나치게 편승하는 것이 보인다.

-시대가 바뀌고 아이들은 빨리 성숙해지지만, 시대에 따라 아이들이 변하고 그에 따라 어린이 사역이 전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정말 중요한 본질은 언제나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게 도우면 된다. 그림 한 장, 인형극 한 편으로 아이들은 얼마든지 하나님을 영접하고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교회들은 캠프의 프로그램 구성을 어른들의 취향에 맞추고 있다. 각양각색의 조명과 커다란 스크린,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상품들과 마술쇼 등은 아이들이 순간은 좋아하겠지만 본질을 놓치게 만든다. 캠프에서 경험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지 쇼가 아닌 것을 알아야 한다. 본질을 놓친 교회들은 ‘아이들이 성숙해져서 유치한 인형극은 안 통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불교나 천주교가 겉으로는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인데도 성장하는 이유를 살펴야 한다. 아이들의 눈으로 성경을 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성령을 체험할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우며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 줄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프로그램이며 캠프다. 그런 캠프를 만들기 위해 다른 전문 어린이 사역자 및 단체의 협력도 필요하면 구해야 한다.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면서 꼭 염두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름성경학교는 한국교회의 부흥과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복음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지 않다면 행사의 성공과 돈, 명예 앞에서 흔들리고 캠프의 본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 캠프파이어를 수련회의 꽃이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을 이 ‘꽃’이 그냥 피어서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로 캠프에서 꽃이 피는 것은 사실이다. 꽃이 피자마자 수정되고,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다. 꽃이 핀 뒤,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서 잘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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