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 어른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 마을에 마트(Mart)가 들어와서 구멍가게들 여럿이 문을 닫았다. 5일에 한번씩 열리는 장까지 없어졌다고 하셨다. 마트는 계량형 가게이다. 대형일 경우 상당수의 고객을 소화해낼 수 있으며 상품이 우량하고, 신선하고, 또 값이 싸다. 재래식 구멍가게들은 경쟁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구멍가게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도시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고 형식도 다양해서 서점 같은 경우나 일반시장은 그 유명했던 동^남대문 시장들까지 흔들릴 정도이니 말 그대로 구멍가게 정도는 오죽하겠는가. 마트의 위용에 기겁을 하여 두 손을 놓거나 가게를 팔아치우거나 개점 휴업하는 등 맥을 추리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시대의 흐름일까. 대세를 막아내지 못할까? 요즘 교회 목회자들 중 주로 몇 십 명 정도 모이는 교회에서 들려오는 말이 마트 때문에 구멍가게가 못살겠다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그러니까 큰 교회는 ‘마트’이고 작은 교회들은 ‘구멍가게’라는 식이다. 이 말 속에 기독교(신교)의 태생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난다. 일부 무능한 목회자들 입에서 나온 말이기는 하지만 프로테스탄트 교회들은 시장논리 범주 안에 있다. 시민자본사회가 형성되던 16세기 이후 형 교회들이어서인지 교회가 시장논리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맘몬(돈神)의 유혹에 가장 취약한 종파가 신교 기독교이다. 대다수의 교회들이 자본논리에 매달려 있다. 그들은 교회가 우주적 실체인 줄을 전혀 모른다. 한 국가, 한 도시 안의 교회들, 그 숫자가 10개 처든지 100개 처든지 간에 그 교회들은 오직 예수 안에서 하나라는 근본적 신뢰와 지식이 결여되어 있기에 교회들 간에 경쟁을 한다. 도시의 경우는 한 사람의 신자가 이사를 올 경우 세 교회 신자들이 주일날 그의 집 문간에서 서로 자기교회가 먼저 손을 썼다고 성질을 부린다는 것. 어디 그뿐인가, 총동원주일 등 남의 교회 신자 후려오기, 신자 데려오면 금반지 주기, 심지어 승용차 사주기 등까지 동원하고 교회당의 시설^조직 등으로 남의 신자 훔쳐오기 예행연습을 하는 교회가 있다. 목사나 전도사가 남의 교회에 파고들어가서 자기는 집사라고 신분을 속이면서 신자 훔치다가 들통이 난 사람들도 있다. 더 말해 무엇 하나^마트 사람들은 관두고 구멍가게 주인인지 머슴인지 하는 목회자들아, 기죽지 마라! 교회는 마트와 구멍가게 구별이 없다. 성령 하나님께서 그 교회와 함께 하시는 교회이면 마트가 사방으로 둘러싸도 당신 몫의 신자들은 당신을 양 무리의 목자로 신뢰하고, 예수의 충직한 사명자로 믿고 따를 터이니 이 글을 읽는 순간 ‘구멍가게 타령’ 그만 거두고 예수처럼 바울처럼 해보라. 당신을 따르는 양떼들이 몰려들 것이다. 지난주 글에 신자가 양계장 암탉이냐 했더니 어느 목사님이 좀 심한 것 아니냐? 그 글 쓴 사람이 목사냐? 신자는 몇 명이나 모인 다더냐고 물었다고 들었다. 목사요 목회자가 분명하되 전도에 은사가 있어서 전도를 대체로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어림잡아 3백만 명 정도, 그 중에 1백만 명 정도는 도전(Challenge)을 준 것 같고, 30만 명 정도는 자기의 죽은 것 같은 신앙이 살아났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으며, 3만 명 정도는 예수를 믿게 하는 수고를 하고 있음을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 숫자가 문제더냐? 신자를 양계장 알 낳는 닭으로 표현했음은 잘 표현했다고 우기지 않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혹독한 말까지 동원하여 예수를 외면하는 자들을 깨어나게 하리라.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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