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 전 내 동포, 당시 2천만 명이 8·15 그날 목청이 찢어지며 감격하고 울고 뛰었을 것이다. 그 감격을 말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랴. 졸지에 일본의 노예가 되어 36년 동안, 참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살아왔다.
해방의 그날, 1945년 8월 15일. 며칠 감격에 겨워서 울고 웃다가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남북한이 38선을 나눔선으로 하여 북한과 남한을 나눈다고 했다. 그 말을 우리는 농담으로 들었다.

그러나 남북한에 각각 다른 권력이 자리잡고, 곧이어서 북한의 김일성 세력은 당시 소련의 스탈린과 중공의 모택동의 지원을 받으면서 남쪽마저 집어삼키려 침략해 왔었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가. 남북한은 1953년 7월 27일 휴전을 선언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사의 일급 분쟁지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남과 북, 또 북과 남의 마음을 열고 경제문제부터 조심스럽게 풀어가면 좋겠다. 특히 DMZ 개발은 세계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함께 개발하여 전 지구적인 평화·생태지역으로 가꾸어 가면 명품이 되고 DMZ를 가지고 있는 남북한 모두에게 대단한 국익과 함께 명예로운 사업이 될 것이다.

DMZ 전체지역의 남북한 군을 각각 10㎞쯤씩 뒤로 물리고, 그 10㎞지점을 DMZ 시설을 뒷받침하는 자유지대로 만들어 놓으면 DMZ를 포함한 남북한의 평화·준평화 지대가 각각 15㎞, 둘을 합하면 30㎞쯤이 평화의 지대가 된다. 장차 대한민국이 북한과 합의하여 통일 대한을 만들고,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은 각각 한발씩 뒤로 물러나게 하고, 통일 대한민국을 영세중립국으로 가꾸어가면 세계 평화를 위한 더 큰 공헌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DMZ 개발문제를 먼저 남북한 권력이 합의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자본을 제외한 세계 각국의 자본과 세계 은행, EU 자본 등을 동원한다면 충분한 자금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북한의 노동력을 대거 유치하면 북한 경제에도 숨통이 일단 열릴 것이다.

또 DMZ 지대에는 원자력발전소 같은 것은 설치하지 않고, 환경공해를 유발하거나 가중시키는 시설들까지 제외시키면 청정한 평화의 지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지역에 상주 인구가 수십만명 이상이 될 터이니 종교시설이 필요할 것이다. 기독교의 경우 교파교회는 입주를 허락하지 말고, 오직 ‘한국 기독교’라는 단일 명칭으로 연합교회를 형성했으면 한다.

한국교회는 남북한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교파교회의 북한행을 크게 고민하고 있다. 수많은 교파교회 중에서 어느 교단을 대표로 선정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해방 전 교단들만 보내기도 쉽지 않으니 북한 지역은 일본처럼 ‘한국 기독교’라는 단일 교단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북한은 통일시대 이후에도 공산당 풍습이 저변에 남아 있을 것이다. 공산당은 하나요, 변형공산당 정권인 주체사상도 하나인데 기독교가 예수 이름 하나로 단합하지 못하여 수십 개 이상의 교단들이 ‘나요, 나요’ 하면서 북한에 가려 든다면 이는 남북통일시대의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DMZ 지대가 청정하여 호감이 가듯 앞으로 북한 지역 전체가 한반도의 명품시대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DMZ나 북한에 한국의 교파(교단) 난립상을 재현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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