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세기 46:1~7


헤어진다는 것은 슬픔이요 만난다는 것은 기쁨입니다.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그리운 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본문은 야곱이 이미 죽었다고 믿었던 요셉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하는 모습입니다.

훗날 이들의 가족들이 430년이 지나 거대한 민족을 이루었고 지도자 모세의 인도로 말미암아 출애굽 하여 광야생활 40년과 가나안에 복귀한 내용이 구약의 전반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애굽을 과거의 세상으로, 광야를 현재의 고난으로, 가나안을 미래의 천국으로 표현을 합니다. 선민 이스라엘의 여정은 곧 우리 삶의 여정으로 비유합니다. 야곱의 가족은 애굽으로 향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와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 사랑한 자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45:28).


야곱이 애굽에 가고자 했던 것은 17년 전에 죽었다고 믿었던 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였습니다. 그것도 애굽의 제2인자 총리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늙은 야곱으로서는 얼마나 기쁜 소식이었겠습니까?

요셉이 애굽에 가게 된 것은 형들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들에서 양을 치고 있는 형들에게 다녀오라는 심부름을 받고 갔다가 그 동안 불만과 못마땅한 형들에게 매를 맞고 구덩이에 던짐을 당하다 결국 애굽 상인들에게 은 20에 팔린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형들은 막내를 인신매매로 처리하고 요셉의 옷에 피를 묻힌 후 집에 와서 늙은 아버지에게 막내가 맹수의 밥이 되었다고 옷을 증거로 보여주자 야곱은 요셉이 죽은 줄 알고 17년간이나 잊어버리고 지냈던 것입니다. 그런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야곱은 달려가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 깊이와 넓이를 자로 잴 수도 없고 무게를 달아 볼 수도 없습니다. 한문에 海(바다 해) 속에는 母(어머니 모)자가 들어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와 같아서 모든 것을 수용하고 포용하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죽습니까? 우리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가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합니까?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 풍성한 곡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42:2).


당시에 야곱이 사는 가나안 땅만 아니라 전 지역이 기근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애굽은 요셉의 경제정책으로 곡식이 풍부해서 각국으로부터 애굽으로 양식을 구하러 오는 때였습니다. 야곱의 가족도 오래된 흉년을 넘기기가 힘들자 자식들을 보내 식량을 구해오곤 했던 것입니다. 몇 번 오고간 사이 애굽 총리가 요셉인 줄 알게 됐고 최고 통치자 바로 왕의 특별한 배려로 야곱의 가족을 모셔오도록 허락하여 마차까지 보내왔던 것입니다.

사랑한 자식을 만나는 것도 이유가 되고 바로 왕이 초청한 것도 이유가 되지만 가나안 땅은 너무 흉년이 심했고 애굽은 양식이 너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축복의 땅 가나안이라도 현재는 흉년들 수 있고 저주의 땅 애굽이라도 현실적으로는 풍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굽은 영원히 정착할 땅은 아닙니다. 잠시 머물다 갈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했습니다. 애굽은 잠깐 사는 곳입니다. 애굽을 영원한 곳으로 생각해서도 안 되고 저주받을 곳으로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흉년을 피하게 하고 단련시키기 위한 곳입니다.



3. 약속한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3).


야곱이 여러 정황으로 보아 애굽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최후의 결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였습니다. 자기가 결정해서 움직였지만 두렵고 불안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가다가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립니다. 이 제사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제사입니다. 약속의 말씀이 있은 후 브엘세바에서 정식출발을 합니다.

룻기에 보면 나오미의 남편과 두 아들 죽고 큰며느리가 떠나는 등 패가망신 한 것도 자기마음대로 결정하고 자기생각대로 따라서 죽도록 고생만 하고 실패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흉년이 들자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애굽으로 내려갔기에 바로 왕 앞에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하다 욕을 당할 뻔했고(창12:10~20), 이삭이 흉년이 들자 자기 마음대로 그랄로 가서 불레셋 왕에게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다 수치당할 뻔했습니다.

여러분! 세상은 싫든 좋든 거쳐 가야 할 단계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성도가 되시기 축원합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