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공동대책위, 각 교단 총회 참관 결과 발표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는 올해 각 교단 정기총회를 참관한 결과를 발표, 예장합동의 ‘폐쇄성’을 문제 삼는 한편 예장통합의 ‘녹색총회 캠페인’에 대해서는 호평하는 등 앞으로 총회가 쇄신해야 할 부분들을 짚었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올해 각 교단 정기총회를 참관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가진 정기총회 참관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동대표 방인성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2013년 교단총회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 어느 해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강력하게 임한 총회”였다면서 몇몇 교단에서 세습 방지법이 통과되는 등 진일보한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참관결과 보고 시간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 윤은주 팀장이 평신도와 목회자, 신학생 등 총 30명의 참관단이 통합, 합동, 고신, 기장 4개 교단 전 과정을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했다.

회의 운영과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서는 합동총회의 지적사항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제자교회 당회측 성도들의 총회 장소 진입소동과 점거, 총무 해임안에 반대한 총대들의 항의 등으로 인해 일방적 정회가 세 차례 있었던 점, 의장의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회의 진행, 언론 통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교단총회공대위는 “합동은 작년의 총회 파행과 올해의 총회 난동으로 인해 매우 불안정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서 “이러한 극단의 사태는 총회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려는 것과 맞물려 있다”고 짚고 “총회의 전일-전 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운영하려는 노력에서부터 합동 총회의 정상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예장통합은 녹색총회 캠페인을 실시해 2쪽 이내의 회의안(별지보고서)은 화면을 이용하여 종이 사용을 줄이고 개인컵 사용을 권장한 점 등이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였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목회자 세습방지법안 채택, 목회자윤리지침 제정을 가결한 것 등을 높이 평가했다.

세습방지법에 있어 기장의 경우 구체적인 법조항 신설까지 가결하고 법제화를 완결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교회 구성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이 교단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여전히 배제돼 있는 점도 지적됐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총회 현장에서 남성은 총대로, 여성은 돕는 역할로 고정되어 있는 모습에 불편함을 느꼈다”면서 여성 총대 증원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예장 합동에 대해서는 동 교단 소속인 구교형 목사(성서한국 사무총장)가 총평을 통해 “총대는 변해도, 총회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로 합동의 정기총회를 총평했다. 구 목사는 “총대들의 개혁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총회가 변하지 않는 것은 선의를 가진 몇몇 총대들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인 총회꾼들이 군림하고 있는 기득권세력을 막아낼 도리가 없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각 교단에 △총회의 회의 진행과 운영을 해마다 개선할 것 △총회의 여성참여를 확대하고,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것 △목회자윤리강령, 세습방지법 제정을 계기로 대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와 소통할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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