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안으로 스스로의 불의와 폭력을 회개하며 밖으로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를 일구시는 하나님의 생명 살림에 동참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NCCK)는 지난 18일 한국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하나 되는 교회, 하나 되는 세계-교회·공공성·희망’이란 주제로 62회 총회를 개최하고 교회와 사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힘 쏟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8일 62회 정기총회를 갖고 교회와 사회의 공공성 회복에 주력하기로 했다.

오전 10시 30분 1부 개회예배에 이어 오후부터 진행된 회무에서는 신임원을 선임, 회장에 박종덕 사령관(구세군), 부회장에 8개 회원교단 총회장(기장만 부총회장 김영진 김영진 장로), 서기에 정성진 목사(통합), 회계에 이규화 장로(기감)를 선임했으며, 62회기 사업안과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서는 교회재정투명성제고위원회에서 제출한 ‘교회회계와 재무처리 기준’을 채택, 권고안으로서 구속력은 없지만 한국교회에 회계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기준에는 교회 경상비 5억원 이상은 복식부기, 미만은 단식부기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WCC 10차 총회를 앞두고 24일간 진행됐던 평화열차에 대한 보고를 영상을 통해 진행했으며, WCC 총회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따라 실행위원회에서 다루기로 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선언문을 채택, 한국교회와 사회의 공적인 영역 회복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NCCK는 선언문에서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가장 큰 폐해는 가난과 불평등한 현실을 개인의 영역으로 한정하여 이를 개인의 무능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왜곡하고 공적인 영역을 사유화 함으로 불의한 구조를 고착화 한다는 데 있다”고 보고 한국교회는 왜곡된 현실을 극복하고 생명, 정의, 평화를 세워나가기 위해 한국교회 스스로 개혁, 개방하고 가난한 사람들과의 연대를 사역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NCCK는 “안으로 스스로의 불의와 폭력을 회개하며 밖으로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정의와 평화를 일구시는 하나님의 생명 살림에 동참할 것”을 밝히고 이를 위해 “예수의 정신을 잃고 세속화됨을 회개하며 자기 개혁을 감행할 것”과 ‘한국교회 10대 개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