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의 비극, 이는 한국교회의 비극적 현실과 궤를 함께 한다. 화려했던 조용기 목사의 목회인생이 말년에 엄청난 위기를 맞아 자칫 돌이키기 어려운 한계를 앞두고 있다. 이미 여의도 출신 장로들이 주축이 되어 그가 교회의 돈을 착취했고, 탈취도 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수십년 된 여자 ‘파리의 나비부인’ 문제까지 튕겨져 나와서 그를 더욱 망신스럽게 하고 있다. 어찌해야 되는가? 내부 고발과는 별도로 현재 법원에 계류되어 재판까지 받고 있으니 ‘아차’하면 법정구속 사태도 있을 수 있어 결코 방심할 사안은 아닌성 싶다.

조용기 목사가 누군가? 그는 해외에서는 대한민국 교회의 상징이고, 특히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 등지에서는 교회 부흥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 자본주의 사회 개념으로는 단일교회 중 모이는 숫자가 세계 제일이라 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통계상 나타나 있다. 그러나 ‘세계 제일’이라는 바로 이것이 조용기 목사를 비극적 현실로 인도한 가장 큰 빌미가 되어 있다. 조용기 목사가 설립하여 몇 년 전까지 목회했고, 지금은 원로목사 신분이기는 하지만 현재도 막강한 실력을 교회에서 행사하고 있는 위력은 교세다.

조용기 목사의 목회공학상 신약교회제도, 프로테스탄트나 리폼드 등 그 어느 신학적 배경에도 없는 ‘지성전 제도’가 조용기 목사의 목회인생의 비극을 부른 제일 원인일 수 있다. 돈 계산이야 다시 해보면 되고, 여자 문제 또한 30여 년 전의 실수였고, 이미 15억원의 보상·배상처리까지 끝난 일인데 세월을 잘못 만나서 부관참사를 당한 꼴이다.

그러나 ‘지성전 제도와 조용기’ 문제는 이 제도의 최초 시도자인 조용기 목사가 자기의 목사인생과 한국교회의 제2, 제3의 조용기 비극을 막아내기 위해서도 조금은 뒤늦었으나 결자해지 차원에서 파격적으로 풀어야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지성전 제도’는 혁명적인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모든 지성전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명목상 각기 독립된 교회처럼 보이지만 모든 지성전들이 독립교회권 행사를 하려면 내규처럼 되어있는 부대조항마저 해지하고, ‘지성전’이라는 그 족보도 없는 괴상한 간판도 내려야 한다. 산하 모든 지성전 담임자들이 한국교회 고유의 당회장권을 행사하는 자유하는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그리고, 현 담임인 이영훈 목사와 협의 또는 합의하여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성전 제도와는 완전한 결별을 한 그들 스스로 정직한 단일교회로서 여의도와 영등포구 일대만을 주교구로 하는 교회제도 전환을 해주는 것이다.

만약, 이같은 혁명적이고 파격적인 결단을 조용기 목사가 내려준다면 조용기식 목회를 하고 있는 다수의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잉태하고 있는 조용기식 비극도 차단해 낼 수 있고, 조용기 목사가 고발·고소 및 재판 계류 중인 사건들마저도 정상참작이 가능할 수 있고, 그를 위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탄원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조용기 목사의 비극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을까?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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