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비뇨기과의원 원장
Q: 결혼한 지 4년 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 초에는 남편과 잠자리하는 것이 즐겁고 기다려졌는데 언제부터인지 시들해졌습니다.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잠자리를 요구합니다.
 
내가 거절할 때마다 화를 내고 다음날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옵니다. 부부사이에 사랑이 식어가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A: 존 메든이 감독하고 니콜라스 케이지와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코넬리의 만도린’에서 황홀한 밤을 보내고 돌아온 딸에게 아버지가 통찰력 있게 사랑의 정의에 대해 말하는 대사가 압권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매순간 그를 사랑하고 온 몸에 그의 키스를 받고 싶은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에 빠진 것일 뿐 사랑이 아니다. 사랑이란 열정이 사그라지고 난 후에도 그와 분리될 수 없을 정도로 함께 얽힌 상태, 마치 나무뿌리와 흙처럼 바로 그런 것이니까….” 

신혼 때의 열정은 페닐에틸아민(PEA)이라는 물질의 작용으로 2년 간은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져 갈등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결혼한 지 4년이 지났고 임신과 출산을 두 번 반복했다면 PEA의 효과는 이미 바닥났고 임신과 출산, 자녀양육으로 몸과 마음이 피곤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성애가 발동하여 그렇게 그리워했던 남편의 존재는 보이지 않습니다.

남성의 경우 피로나 스트레스가 섹스의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지친 스트레스가 아닌 경우) 여성은 반대로 섹스보다는 쉬고 싶어집니다. 문제는 남편의 성욕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모르는 남편은 자신이 거절당한 것에 수치심을 느끼고 나중에는 분노로 인해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상처가 많은 부부일수록 서로에 대한 분노가 크고 참지 못합니다.

자신들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녀를 갖는다는 신비로운 기쁨을 함께 누리며 아내의 피곤함을 덜어주기 위해 청소와 설거지, 육아를 함께해야 합니다. 그리고 절제하는 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아내는 성적으로 요구하는 남편을 이해심을 갖고 대해주어야 합니다. 아내의 지속적인 거절은 다른 사람과의 성적인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상처를 돌아보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참고 바라고 견디는 삶속에서 깊은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힘든 시기를 잘 통과하면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관계가 이루어집니다. 몸으로 사역하고 섬기는 것이 부부의 성입니다. 남편은 절제가, 아내는 이해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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