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가 ‘예수 한 몸’으로 견고해져가는 파주 양의문교회(정원달 목사)

 
새벽예배 말씀 들은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에게 교육, 놀라운 결실
‘개인은 만족, 가정은 행복, 교회는 천국, 사회는 충만’으로 이어지게
‘예수 한 몸 세미나’-스몰교회들의 연합 통해 건강한 교회로 성장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연합을 통해 신자 숫자가 적다는 이유로 신자들이 떠나는 교회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이것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수 한 몸’ 사역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교회 전체가 생명력 있는 모습으로 다져져 갈 것이다.”

경기도 파주 양의문교회 정원달 목사는 ‘예수 한 몸’ 사역의 실현을 한국교회와 함께 공유하며 나아가는 첫 발을 내딛고 있다.

2월 24~25일 양의문교회는 처음으로‘예수 한 몸’ 세미나(IES)를 개최, 양의문교회가 이뤄내고 있는 사역들을 공유한다.

# 가정-교회 속 튼실함이 관건

양의문교회는 처음부터 전도하는 교회로 시작했다. 2002년 신학교 재학할 당시 개척하여 2011년 5월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는데, 12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개척의 단계를 넘어서서 자립을 이뤄냈다. 더 나아가 장년 150여 명의 성도들과 학생부까지 합해 290여 명이 함께 하고 있는 양의문교회는 ‘개인에게는 만족, 가정에는 행복, 교회에는 천국, 사회에는 충만’을 누리게 하기 위해 한국교회 전체를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다.

3년 전부터 쉐마와 자라스쿨(SARA School)을 교회에서 시작하면서 ‘예수 한 몸’ 비전은 탄력을 받았다. 그 모든 것을 담당해 나가는 이들은 ‘엄마’ 사역자들이다.

전도한 이들을 중심으로 목장이 구성되고, 당연히 전도한 자가 목장으로서 관리하게 되며, 그들이 교회 교육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맞벌이시대이긴 하지만 30~50대 사이의 주부들이 부교역자의 역할인‘사역자’ 몫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쉐마교육을 통해 말씀으로 가정과 아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 주일에 매일 새벽예배 시간에 가정에서 나눌 말씀을 들은 부모들은 집에 가서 자녀들과 이 말씀을 가지고 나눈다. 말씀 속에서 교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또한 새벽예배에 참석한 성도의 자녀들은 자라스쿨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부모들은 새벽에 예배에 참석하고, 자녀들은 함께 나와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쉐마 교육은 교회와 가정의 유기체성을 튼실하게 할 필요성으로 시작했다. 교회에서 배운 말씀 사역이 가정과 개인에게, 그리고 이웃에게도 흘러나가게 하기 위해서는 가정 교회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교회와 가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흘러가는 힘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교육을 하면서부터 전도의 정착률이 확 높아졌습니다. 부모들이 자녀의 교사가 되어 말씀을 가르치는 흐름 속에 가정과 교회의 삶이 별개가 아니라 끈끈하게 연결되니 행복해 합니다.”

정 목사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의 의미는 몸의 기능들이 각각의 역할을 감당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나가야 제 가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 생활 따로, 가정 생활 따로’이다 보니 개인의 천국생활도,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제 가슴 속에는 ‘예수 한 몸’ 사역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 한 몸 교회란 예수 생명의 구현으로서 예수 생명 사역을 통해서 설립되고 가능한 교회를 말한다. 이 교회는 각각의 사역 요소들이 서로 연결, 연합, 선순환을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이 사역을 통해서 개인, 가정, 그리고 교회가 연결되고 연합함으로 사역의 현장이 유기적으로 선순환 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원리로 개인과 가정, 그리고 교회의 건강성과 역동성이 확보되며, 동시에 이들의 사역으로 온 세상은 하나님 나라 확장과 충만의 현장이 되어 우주를 하나로 통합하는 교회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지난해 이 주제로 논문을 써서 신학박사 학위(백석대 기독교전문대학원)를 받았다. 사역의 범위가 너무 넓다고 교수들은 논문의 주제를 바꾸라고 했지만 정 목사는 성경의 본질을 부여잡고 논문을 쓰고 싶었고, 그것을 학문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현장에서 성도들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2년간이나 설득해서 무사히 마친 것이다.

이제는 교회에서 실현하고 있는 사역을 여러 교회들과 함께 나누며, 주님의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는 데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예수 한 몸’의 본질인 ‘교회론’만 제대로 잡혀있다면 어느 교회든 어렵지 않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정 목사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사역의 연합’이다.

# 사역의 연합의 힘

교회론이 정립이 안된 상태에서 예배나 전도, 성장 세미나 등에서 배운 것을 도입하다보니 서로 충돌이 생기고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고, 거기서 아픔을 겪는 것으로 정 목사는 인지한다.

“아프다보면 도전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렇다 보니 지치게 된다.

하나님 나라의 구현은 ‘사역’을 통해 나타났고, 오늘 이 시대까지도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차선을 택하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이뤄내고 있는 것이라며, 예수님의 사역이 교회 사역의 모델이고 근간이라고 정 목사는 덧붙인다. 시대의 필요에 따라 하나님은 교회를 만들어 오고 계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늘의 시대가 극단적 이기주의라며 비판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기주의를 복음 안에서 녹여내 제시해야 합니다. 그런 작업 없이 깡그리 무시해버리면 사회와 교회는 단절되고, 교회의 역할은 점점 더 상실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답을 줘야 한다고 정 목사는 말한다. 요즘 신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리함을 추구하는데, 그것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럼 한국교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00명 미만의 교회들은 이런 추세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 목사는 ‘사역의 연합’이 해답이라고 말한다.

큰교회에 비해 재정, 인프라 등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런 교회들끼리 ‘사역의 연합’을 통해 신자들의 욕구를 채워주다 보면 스몰(small)교회들이 자신감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철저히 스몰교회들이 주인공이 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과 인력을 지원하는 이들이 전면에 나서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스몰교회들이 전면에 나서서 모든 것을 주관하게 하는 형식을 취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장소나 음식, 달란트, 봉사 등의 지원을 보이지 않게 지원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작은교회들을 돕는다면서 대형교회들이 재정, 인력, 시간 등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 받고 있는데, 정원달 목사는 “반대” 입장이다. 왜냐하면 2년여 시간이 지난 후 그런 지원에도 불구하고 만약 채워지지 않는다면 그 공간은 누구도 매워주지 못해서 완전히 무너질 것이 불 보듯 훤하다는 것이다.

“의도는 좋다고 봅니다. 그러나 결과는 치명적입니다. 양육 차원에서 접근하지만 스몰교회 신자들은 어느새 대형교회를 흠모하게 되는 경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정 목사는 스몰교회들이 성장이 아닌 교회론에 입각한 양육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서로의 달란트를 활용해 사역의 연합을 한다면 큰 교회가 갖기 힘든 ‘예수 한 몸 공동체’를 이루기에는 ‘스몰’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것이 발전하면 성장지상주의의 대형화를 추구하느라 어느새 예수 생명을 잃어버려 교회답지도, 신자답지도 않은 모습을 재발견한 신자들이 다시 스몰교회로 회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 5명의 목회자들과 함께 작은교회들의 요청으로 전도집회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작은교회세우기목회자클럽’(작세목, 회장 최인수 목사) 회원으로, 최근 정성진 목사의 뒤를 이어 대표직을 맡게 된 ‘작은교회세우기연합’(작교련) 등을 통해서도 정 목사도 ‘사역’ 연합의 힘을 확인한 바 있다.

 
“저렇게 소중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연합을 스몰교회들이 해냈대,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들이 용솟음 칠 수 있는 교회, 진짜로 좋은 교회는 “스몰교회”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수 있는 날이 한국 땅 가운데에 실현되는 날을 위해 양의문교회 성도들과 정 목사는 오늘도 진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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