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일

잠을 자다가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면 잠이 깨기도 한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잠이 오는 것이고, 자다가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면 그 음악을 듣고 싶어서 깨게 된다. 우리는 자나 깨나 음악과 더불어 산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도 몸에 좋은 것이 있는가 하면 몸에 해로운 것도 있듯이 음악도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고 해가 되는 것도 있다.

사람에 따라 약효가 다소 다르더라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약이 따로 있듯이, 음악이나 소리도 대부분의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따로 있다. 음악이나 소리를 듣고 쾌감이나 편안함을 느끼는가 하면, 반대로 어떤 때는 불쾌감이나 불안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소위 “페리에 주파수와 f분의1(1/f)의 진동” 의 법칙에 따른다는 것이다.

1/f은 경사각 45°의 선으로 나타나는데, 소리의 성질이 이 1/f 대각선에 가까울수록 마음의 평정, 안심,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이 ‘f분의 1’ 선상에 자리 잡고 있는 자연의 소리로는 파도 소리, 작은 시냇물 소리, 차분히 내리는 빗방울 소리 등을 들 수 있다. 반면에 마구 쏟아지는 폭우 소리, 증기 기관차 소리, 급하게 치는 종소리, 사이렌 소리 등은 이 1/f 선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사람들에게 불안감과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손톱으로 유리창을 긁는 소리는 이 규칙성에서 엄청나게 벗어난 소리인 것이다.

음악은 리듬, 멜로디, 하모니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소리도 이 3개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의 생리 현상도 일정한 리듬과 강약의 오르내림에 따라 체내외의 환경과 하모니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몸의 생리 현상도 음악이다. 우리 몸의 생리 현상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듣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나에게 어떤 음악이 좋은가를 알기 위해 무슨 기계나 장치로 측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나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안겨주는 음악이면 된다. 왜냐하면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함을 느낄 때 뇌에서는 ‘알파 파장(α-wave)’이 발생하고 우리 몸 곳곳에서는 ‘엔도르핀(endorphin)’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 알파파와 엔도르핀은 질병의 예방과 건강 유지에 일등 공신이다.

내가 내는 모든 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소리인가 아닌가를 늘 생각하며 사는 사람만이 좋은 음악과 좋은 소리를 통한 건강을 얻을 자격이 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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