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교회들이 원리원칙에서 빗나간 예배양식으로 예배드리는 이유는

예배와 찬양이란 단어에 대한‘진의(眞意)’를 교인들이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데서

이러한 잘못된 양상이 나타나게 된다"

 

   
▲ 구두회 장로

오늘 날 한국 개신교의 수많은 여러 교회들이 원리원칙에서 빗나간 예배양식으로 예배드리는 이유는 ①교회에서 가지는 모든 집회를 다‘예배’로 오인(誤認)하기 때문이며 ②교회에서 불려지는 모든 성가(聖歌)들을 비롯해 그 속에‘하나님’,‘예수 그리스도’ 등의 단어가 있는 노래는 모두 다‘찬송가’로 잘못 알고 있으며 ③특히 ‘찬양’이란 단어에 대한‘진의(眞意)’를 교인들이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데서 이러한 잘못된 양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필자는 성 어거스틴(St. Augustine(354~430)이 예배찬송을 뜻하는‘Hymns’라는 단어에 대해 내린 그의정의를 아래에 먼저 옮겨놓고 그 다음에 나머지의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찬송가는 노래로 부름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A Hymn is the praise of God by singing). 찬송가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구체화시킨 것이다(A Hymn is a song embodying the praise of God). 만일 거기에 단순히 찬양하는 것만 있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닐 때에는 이것은 찬송가가 아니다(If there be merely praise but not praise of God it is not hymn). 그러므로 찬송가가 되려면 거기에는 3가지의 요소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는데 그것들은 찬양하는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그리고 이것들이 모두 노래로 불러져야 하는 것 등이다(therefor, for it to have three things… praise, praise of God, and these sung)’.

이로써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들 모두를 합쳐 총체적으로 호칭할 때에는 단순하고 간결하게 회중가(會衆歌=Congregational Songs)라는 이름으로 부름이 옳으며, 이를 세부적으로 나누어 구분 지으려면 ①먼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는 반드시‘예배음악’인‘찬송가(讚頌歌=Hymns)’를 부르게 해야 하며 ② 각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조용히 기도드리며 부를 때에는 영성의 기도찬송인‘부흥가(復興歌=Revival Song)’를 부르게 함이 옳고 ③헌신과 봉사함으로써 복음 전하기를 힘쓰려는 목적으로 조직되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각 선교회들의‘헌신집회’에서는‘복음가(福音歌=Gospel song)’를 부르게 함이 적합하다. ④그리고 이런 모임들과는 전혀 다르게 교회 교인들의 축제행사에서 흥을 돋우어 주며 즐기려는‘여흥(餘興=Recreation)의 노래’일 경우에는 모든 것이 풀어져 자유로울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필자의 저서인 〈음악신학〉 제1편 ‘신앙과 음악’ 참고).

그 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교회에서 갖는 집회를 모두‘예배의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 가지 실례(實例)를 들겠습니다. 그것은 필자가 어느 교회의 총 여선교회에서‘죽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서 사계(斯界)의 대 권위자인 어느 목사님을 초빙하여 여는 특강 세미나에 참석하여 확인한 것입니다.

먼저 이날 행사 제목은 ‘예배와 세미나’였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하나님만을 위하여 열어 가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풀이하여 깨우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알리고 그 말씀대로 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앙생활을 바른 삶으로 살도록 권장하는 것이기에 ‘예배’라는 제목은 맞지 않습니다. 예배 순서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조용히 기도하며 드리는 경건순서(敬虔순서)순서’라고 적었어야 함이 옳은 것임을 꼬집어 밝혀 두며 나머지는 다음호에서 다루겠습니다.


작곡가, 교회음악 박사, 전 숙명여대 음대 학장,
현 서울 남산감리교회원로장로, 한국 찬송가 작가 총연합회 명예회장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