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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37주년 기념] 제14회 들소리문학상 시상식
편집부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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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호] 승인 2014.07.17  10: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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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들소리 문학상 시상식

- 대상 공동수상자 각 2백만원 상금 수여

 

   
▲ 14회 들소리문학상 수상자들



■ 심사평 : 정종명 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계속해서 좋은 작품 쓰도록
 

   
 

문단에는 상이 너무 많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참 많은 상이 있습니다. 어떤 상은 상금이 1억 원이 넘는 상도 있고, 또 더러는 상당히 유명한 상인데 상금 없이 기념메달 하나만 주는 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상이 참 많은 중에서 들소리문학상이 생겨나고 문인들 가운데 중진들에게 14번에 걸쳐 주는 상을 김년균 시인 그리고 소설가이신 조효근 목사님과 함께 심사하게 되었습니다.

대상이 될 만한 몇 작품을 마음에 담고 신문사에 갔는데 테이블에 상당히 많은 작품이 쌓여있었습니다. 조 목사님이 서점에 나가서 작품들을 사다 이미 다 읽어보시고 누구에게 상을 주면 좋겠다는 뜻도 갖고 계시면서도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쟁쟁한 작품들이었기에 심사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심사에 있어 몇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첫째, 물망에 오른 작품의 작가들이 어떤 문학적 편력을 갖고 있는가, 즉 어떤 작품들을 썼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둘째, 상을 수상한 후에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셋째, 작품이 또 문단에서 봤을 때 괜찮은 작품인가 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광복 작가의 <안개의 계절>과 한상윤 작가의 <묻습니다> 두 편을 공동수상자로 결정하는데 심사위원 세 사람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첨언하자면, 이광복 작가의 안개의 계절은 얼핏 생각하면 아주 단순한 살인사건인데도 불구하고 장편소설로 이끌어가는 소설가적인 입심, 글의 힘이 넘친다는 점에서 아주 빼어납니다. 한상윤 작가는 문장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런 특징들이 대상 작품을 선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축사 : 김년균 시인(한국문인협회 명예회장)

상의 권위를 높인 공동수상자

   
 

먼저 이광복 한상윤 두 수상자와 가작 입상자에게 축하드립니다.

“문학을 교과서에서 배운 사람은 없다”고 헤밍웨이는 말했습니다. 문학이 이론보다는 창의적 정신에 밀접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학은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는 위대한 학문입니다. <성경>이 문학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아도, 문학이 하나님의 뜻과 상통하는 학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독교문학의 창달을 위해 제정된 <들소리문학상>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여겨집니다.

더욱이 올해는 문단에서 주목받는 두 작가가 공동수상함으로써 상의 권위는 물론 문단의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으리라고 봅니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작가는 이미 문학적 스펙을 인정받은 뛰어난 작가입니다. 지금까지의 활동도 그렇지만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다려지는 작가입니다.

문학은 정년이 없고,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할 수 있는 특별한 학문입니다. 수상자는 앞으로 좋은 작품 많이 써서 한국문학사에 기여함은 물론 특히 기독교문학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합니다. 수상자에게 축하드리고, 앞날에 영광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상을 제정한 <들소리신문>에도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수상 소감

◈ 대상 _ 이광복 소설가의 <안개의 계절>

문학의 위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

   
 

고맙습니다. 이 말씀 외에는 더 좋은 표현이 없을 듯합니다. 제 작품은 어쭙잖은 것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귀한 상을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과분한 심사평의 말씀 감사합니다. 지난 40년 가까이 들소리신문사를 이끌어 오시는 작가이신 조효근 목사님의 큰 노력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제14회를 맞이하는 들소리문학상, 제 1회부터 13회까지 역대 수상자들이 아주 훌륭하신 분들이신데 제가 과연 14회 수상자로 적합한 사람인지 낯이 후끈거립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쓰라는 매서운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요즘 문학이 위기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이 어려운 시대에 문학을 하기가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물러설 수는 없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이 기쁨을 주시는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상 _ 한상윤 소설가의 <묻습니다>

선조들의 삶 엿보며 행복 느껴

   
 

근래 세미나나 동료들 만나는 일을 거의 전폐하다시피 하고 작품에만 몰두하다보니 오랜만에 울린 유선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들소리문학상 소식에 얼른 기쁨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공동수상이라는 말에 머뭇거렸는데 상대가 이광복 소설가라고 하셔서 감사하면서도 이 선생님으로서는 저와의 공동수상으로 손해 보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묻습니다>는 나이를 먹으면서 여성과 남성에 대해 갖는 의식의 변화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입니다. 조선시대 여류시인 허난설헌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남편 김성립에 대해서는 상당히 폄하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아들도 장가가고 하다 보니 남자들의 세계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6년 간 자료를 찾고 1년간 작품을 쓰면서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참 행복했습니다.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작 _ 성현식의 시 ‘사막의 침묵’

시골 천연의 환경에서 무르익는 시심

   
 

신인인데 소감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라남도 전주 밑 시골에서 목회하는 목사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천연 바람을 맞고, 천연 들소리를 듣고, 지역 특산물인 천연 딸기 향을 맡으며 살기에 시 쓰기에는 좋은 환경입니다. 밤이면 하나님께서 별과 함께 오셔서 대화하는 걸 느끼고, 시골 교회의 특성상 예배 때 찬양이나 기도가 뜨겁지 못하지만 들소리가 함께 찬양하고 보리와 벼가 고개를 숙이며 같이 기도합니다. 넓은 들녘의 곡식 익는 풍경과 바람소리, 이런 들소리와 함께 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무척 행복합니다. 일상의 감동을 시로 엮어내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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