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가의‘토착화운동’의 일환이란 구실을 내세워
우리 토속신앙에서 굿’할 때 사용하는
‘잡신제사의 도구’인‘굿거리장단’으로
각종 노래를 지어 불러대는 일을 삼가야 한다”

 

   
 

먼저 분명하게 밝힐 일이 있습니다. 즉 이 기고문은 필자가 예배학(禮拜學)을 강술하는 글이 아니라 교회 예배를 그르치는 장본인들은 바로 목회자와 교인들이며 전자는 교회음악에 어두워‘CCM’을 교인들에게 마구 불리는 경우를 말하고, 후자는‘찬양’이라면 무조건 열(熱)을 올리는 이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아는 것이 힘’이란 말과 같이 먼저 우리나라‘무속문화’의 실상을 바로 알고 바른 인식과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를 먼저 다루겠습니다.

즉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는 수많은 국가들이 존재하며 이 나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토속신앙이 있고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제례의식(祭禮儀式)과 그 민족의 민속음악문화가 있으며, 그들의 제례의식에는 이런 민속음악이 수반(隨伴)됩니다. 이 속에는 독특한 노래와 특유 장단 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 토속신앙에도 무당이 귀신 잡신을 섬기는‘굿’을 할 때 전용(專用)하는‘굿거리장단’이 있으며, 그 굿의 진행 단계마다 다르게 쓰는 아래의 3가지 장단과 굿들이 있습니다.

① 강신(降神)굿. - 무당이 굿을 시작하는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무당이 주문을 외우는 행위로서 귀신을 불러내는 굿입니다(여기에서는‘중 몰이 장단’이 쓰입니다).

② 공수 굿. - 무당에게 신이 내려(神托) 무당이 신어(神語)를 대신 말해 주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무당이 굿을 할 때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무당이 신탁(神託=즉 죽은 사람의 넋이 무당을 매개자로 삼아 귀신 자신의 의사를 밝히거나, 또는 사람의 물음에 응답하는 일)을 전하는 굿을 말합니다. 이때 무당의 손이 떨리고 무당의 손에 쥐어져 있는 신대도 많이 흔들리는데 무당들은 이것을 자신들이 일부러 떠는 것이 아니라 귀신이 내리어 저절로 떨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이 부분에서는‘중중 몰이 장단’이 사용됨).

③ 마당 굿(마당에서 행하는 굿임). - 굿을 하는 그 집 둘레에 편편하게 닦아 놓은 빈 땅인 마당에서 벌이는 굿입니다. 이때는 무당과 그 집 가족들이 다 함께 그 집의 대문 밖으로 나가 마당에서 행하는 굿으로 이를 마당내전이라고도 하며, 무당이 굿을 할 때의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무당이 불러낸 잡귀들과 그 가족들, 즉 귀신과 인간의 화합의 굿이라고 부르며 굿을 매듭짓는 끝 순서의 굿입니다(잦은 몰이 장단과 그것의 변형된 장단들이 사용되어집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수많은 교회들이 예배의 원칙에 빗나간 예배양식으로서 예배드리는 몇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①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교회에서 가지는 모든 집회들을 다‘예배’로 오인(誤認)하는 일입니다. ② 교회에서 부르는 성가와 그 가사 속에‘하나님’,‘예수 그리스도’ 등의 단어들이 있기만 하면 무조건 다‘찬송가’로 잘못 아는 것입니다. ③ 특히‘찬양’이란 가사에 대한 진의(眞意)를 교인들이 바르게 분별하지 못하는 데서 이런 잘못된 양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와 연계시켜 한국 교회에서 소위 한국성가의‘토착화운동’의 일환이란 구실을 내세워 우리 토속신앙에서의‘토속신’이며 기독교인의 입장으로선‘잡신’인 것을 위해‘굿’할 때 사용하는‘잡신제사의 도구’인‘굿거리장단’으로 각종 노래를 지어 불러대는 일과 국악전공의 기독교인이 자신들 춤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행위들은 모두 크게 잘못된 망령된 일임을 밝힙니다.

그 근거를 구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하 6:1~11에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당시의 수도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려고 성대한 제례의식을 거행했지만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가 있었습니다. 언약궤를 가져오는 과정에서‘웃사’가 언약궤를 만짐이 불경(不敬)임을 모르고 만져 이를 하나님이 징계하시어 그가 그 자리에서 죽은 기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엄하고 분명하시며 심히 무서운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들은 항상 신앙적 바른 자세를 견지하며 자신이 그동안 알지 못해 저지른 잘못된 일들을 뉘우치길 권유합니다.
 

 

작곡가, 교회음악 박사, 전 숙명여대 음대 학장,
현 서울 남산감리교회원로장로, 한국 찬송가 작가 총연합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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